한인 시니어, 불체청년 지원사격 나섰다
드림액트 지지 전화 독려 운동
"청년들 발걸음 가볍게 해야"
이처럼 드림액트 법안이 내년도 예산안 통과 여부에 대한 협상 카드로 전락하자 한인 시니어들이 청년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들의 드림액트 지지 선언을 촉구하기 위한 폰뱅킹, 즉 전화 지지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민족학교 시니어들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 11일부터 매일 7~8명이 모여 드림액트 지지 전화운동을 벌이고 있다. 같은 나이 또래 시니어에게 전화를 해 자신의 지역구 하원의원 사무실로 드림액트 지지 전화를 해 달라는 것이다. 비록 영어가 서툴더라도 의원실 전화 음성메시지에 드림액트라는 단어를 넣어 지지 의견을 남겨달라고 말하고 있다. 해당 의원실이 한국어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드림액트와 관련한 특정 단어를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다.
이들이 주로 전화를 거는 대상은 에드 로이스 의원와 미미 월터스 의원, 대나 로하바처 의원, 다렐 이사 의원 등 오렌지카운티를 중심으로 한 공화당 하원의원이다. 김나라 민족학교 커뮤니티 조직 담당자는 "지금도 워싱턴DC에서 한인 청년들이 드림액트 통과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법안 통과 여부가 걸린 아주 급박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시니어들이 캠페인의 주인공으로 나서게 된 건 그들이 시니어의 생활 패턴을 가장 잘 알고 대화에도 능숙하기 때문이다. 캠페인도 시니어들이 노인회관에서 돌아오거나 손자를 돌보고 집에 오는 시간인 오후 5시에 시작한다. 이명심 민족학교 시니어 담당자는 "시니어들은 복잡한 정치 셈법은 몰라도 청년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줘야한다는 마음은 같다"며 "살기 좋은 미국을 만드는 것이 시니어들이 청년들에게 줄 수 있는 유산"이라고 말했다. 시니어 전화 캠페인은 22일까지 이어진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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