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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거노인은 우리의 문제

외롭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한인 시니어들의 생활상을 조명한 중앙일보의 기획 시리즈 '한인사회 소외된 노년의 삶'이 한인사회에 묵직한 울림을 주고 있다.

이 시리즈 기사가 나가는 도중에도 한인타운에서 홀로 지내던 시니어가 가난과 고독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독거 노인 문제가 바로 우리 이웃의 문제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노인인구 비율이 30%에 육박하고 있는 일본이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초고령 사회인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한국은 빠른 속도로 일본을 닮아가고 있다. 그에 더해 독거노인의 비율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전체 자살자 중에서 노인의 비율이 30%를 넘어서고 있다.

한인사회는 한국의 복사판이다. 이민 1세대를 중심으로 한 기성세대는 장수시대를 맞아 초고령 인구층으로 흡수되고 있으며 2세들은 결혼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자식을 한두 명 낳는 데 그쳐 한인사회 노령화를 가중시키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부부가 함께 건강하게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면 최상이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많은 한인 노인들이 웰페어 등에 의존하면서 근근이 생활하고 있는 데다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혼자 사는 시니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건강도 상하고 돈도 없는 독거노인의 생활은 고통 그 자체이다.

게다가 알아주는 사람도, 보살펴주는 사람도 없이 외로움을 혼자 견뎌야 하는 처지라면 우울증과 자살 충동도 찾아올 수 있다.

이번 독거노인 시리즈를 통해 많은 독자들이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본지가 '독거노인의 친구가 되어주세요' 캠페인을 통해 독지가들의 후원금에 본사가 같은 액수를 매칭해 어려운 노인들에게 신문을 보내주는 온정도 이어지고 있다.

독거노인 문제는 우리 부모의 문제요, 곧 나의 문제다. 독지가들과 한인단체의 지속적인 보살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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