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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 포트리 위안부 기림비, 일본 방해 공작 물리쳤다

타운의회, 건립 최종 승인
한인·타민족 학생들 주도
내년 3월 8일 제막 목표

뉴저지주 포트리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건립이 마침내 확정됐다.

14일 포트리 타운의회는 정기회의를 열고 기림비 건립안을 최종 승인했다. 지난해 6월 포트리 지역 한인·타민족 고교생 20여 명이 주축이 된 학생 단체 '유스 카운슬 오브 포트리(Youth Council of Fort Lee.이하 YCFL)'가 기림비 건립 계획을 본지에 공개한 지 1년 6개월여 만에 타운의회 승인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이 기림비는 위안부 역사를 배운 어린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이를 알리기 위해 기림비를 세우는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욱이 지난 9월 일본계 인사들이 타운의회를 찾아와 기림비 건립을 거세게 반대하는 등 일본 극우단체의 방해가 극심했으나 타운정부는 기림비를 세워 위안부 역사를 지역사회에 알리겠다는 학생들의 뜻을 존중하고 지지했다.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은 "우리 지역에 이 같은 학생들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기림비는 역사를 알려 인권 유린의 비극이 없어야 한다는 교육적 목적을 띄고 있다"고 건립 승인 이유를 밝혔다.



YCFL은 지난해 초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을 본 한인 학생들이 중심이 돼 위안부 문제 등 지역사회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위해 결성된 학생 단체다. 이날 타운의회에 참석한 YCFL 학생들은 "기림비 건립이 마침내 현실화돼 뿌듯하다"며 "기림비 건립을 준비하며 배운 것이 너무 많다. 가슴 아픈 역사를 알게 됐고, 인권 유린의 비극이 재발돼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기림비가 꼭 필요하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건립안에 따르면 기림비는 5피트 높이로 원형 조형물에 한복을 입은 소녀의 실루엣이 새겨지는 형태다. 하단에는 끔찍한 일을 당했던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시가 새겨진다.

기림비는 조지워싱턴브리지 초입에 위치한 '컨스티투션 파크(Constitution Park)'에 설치된다.

기림비는 내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에 제막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YCFL 측은 3만5000달러로 추산되는 건립 비용 모금에 나설 계획이다. 후원 방법은 'Youth Council Of Fort Lee' 명의로 P.O. BOX 2 Fort lee, NJ 07024로 보내면 된다. 문의 youthcouncilfl@gmail.com

한편 이날 타운의회는 YCFL이 요청한 기후변화 심각성을 지역사회에 알리는 행사 개최안도 승인했다. 이에 따라 YCFL은 내년 봄쯤 전체 주민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심각성을 홍보하는 대규모 행사를 전개할 계획이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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