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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읽는 기독교] 세상이 걱정하는 교회

정요석 목사/세움교회

[LA중앙일보] 발행 2017/12/19 미주판 27면 기사입력 2017/12/18 19:40

종교개혁 500주년인 올해 여러 교단들은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그런데 지난 11월 한국의 총신대학교는 해외 석학들을 초청해 5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했었는데 초청자들이 목격한 것은 수업 거부를 하며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대였다. 현재 이 학교는 신입생 선발 시험도 파행을 겪고 있다.

한국의 명성교회는 세습으로 논란이 됐다. 이 교회는 과감하게 교단의 헌법까지도 무시하며 세습을 강행했다.

언론도 세습을 비판했다. 세상은 교회를 걱정하고 있다. 교회가 자체 정화력을 상실했다고 여기면서 세상은 교회의 부패를 비판하고 있다.

그런데 세습, 성추행, 재정 횡령보다 더 큰 문제는 해당 교인들이 정작 문제의식을 못 느낀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아무 문제없이 평안 속에서 신앙생활 하는데 왜 외부에서 떠드느냐고 못마땅해 한다. 그런데 나치 정권도 국민의 합법적 지지로 정권을 잡고 모든 정책을 집행했었다. 독일 국민이 해외의 비판과 염려를 멀리 한 채 나치 정권의 해악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표를 몰아주었을 때 몇 년 후 나치 정권은 유대인 학살과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목사 개인의 일탈로 인한 재정횡령, 간음, 도박, 세습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성도들이 이것의 심각한 위해성을 알지 못하고, 교회가 외적 성장을 하고, 자신들은 복만 받으면 된다고 여긴다면 한국 교회는 너무나 위험한 것이다. 자정 능력을 잃은 것이고, 다른 종교들과 차이가 없게 된 것이고, 하나님을 현세를 위한 실용의 신으로 전락시킨 것이다. 앞으로 한국 교회는 다양한 시련과 유혹 앞에서 그 정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낼 것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었지만 한국 개신교는 더 개혁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종교개혁의 의미는 단지 외적 성장에 있지 않고, 성경을 옳게 이해하고, 이해한 그 성경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교회와 생활에 나타냄에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 교회는 맛을 잃은 소금처럼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다.

한국 교회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500년 전에 로마 가톨릭처럼 외부에 의해 개혁을 당할 것이다.

seumch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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