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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독감 독하다는데…유아·노년층 접종은 필수 수분과 휴식 취해야 회복

김인순 객원기자
김인순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7/12/20 미주판 27면 기사입력 2017/12/19 18:13

이호제 가정전문의는 이제라도 독감 주사를 맞을 것을 권한다. 한 아이가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이호제 가정전문의는 이제라도 독감 주사를 맞을 것을 권한다. 한 아이가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이호제 가정전문의.

이호제 가정전문의.

올해 독감은 H3N2 타입으로
독감 예방주사 효과는 10%

건강한 겨울 지내려면
지금이라도 주사 맞을 것

걸리더라도 훨씬 가볍게
이겨낼 수 있기 때문


"최근에 한 의학전문지(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서 올해 독감 예방주사의 효과가 10%라는 보도가 나간 후 효과가 작다면서 안 맞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 생각하는 것이에요. 10%는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닐 뿐더러 연령과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예방주사를 맞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결과가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호제 가정의학전문의는 개인의 건강관리를 종합적으로 예방해줘야 하는 '주치의(primary doctor)' 입장에서는 더욱 서둘러 독감 주사를 맞도록 권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올 겨울 독감에 대해 알아보았다.



-남가주에 이미 독감시즌이 온 것 같다. 주변에 독감에 걸린 사람들이 많다.

"연방 질병통제 및 예방센터(CDC)의 최근 자료에 의하면 10월달만 해도 적었던 독감 환자가 11월에 접어들면서 증가하기 시작했다. 나의 환자를 보아도 많아지고 있는데 지난해보다 좀 이른 감이 있다. LA카운티를 보면 올해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한 명인 것으로 나왔고 보고된 독감 환자 중 11% 정도가 병원에 입원했고 65세 이상이 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11월 말 현재). 생후 6개월~4세와 50세 이상 연령층에게 백신을 특히 강조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현재 지병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가.

"심장 폐(폐렴 천식 등) 면역력 보강약을 먹고 있는 사람(류머티즘 등) 당뇨가 있는 사람 이식수술을 받은 사람은 더욱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면역력이 다른 사람들보다 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독감으로 입원하고 또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이유는 독감 바이러스 자체보다도 그로 인해 몸의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짐으로써 평소 갖고 있던 병이 합병증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매년 겨울철 독감 시즌마다 예방주사를 맞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주치의로서 계속 '독감 예방주사가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우리 몸안에 들어왔을 때 이것과 잘 싸울 수 있는 힘(면역력)을 얻기 위해서'라는 점을 설명해준다. 또 임신 중일 때에는 독감 주사를 맞아서는 안 된다고 반대로 생각하는 여성들도 꽤 많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 계획이 있거나 출산 후 2주일 이상 지난 여성들도 백신접종을 권하는 부류이다. 어린아이와 노인을 돌보고 있는 사람들과 대인접촉이 항상 많은 부류 즉 회사직원 교사 병원에 종사하는 사람들 유치원 보모들도 당연히 포함된다. 자녀들에게는 예방주사를 맞히면서 본인들은 '괜찮다'고 극구 거부하는 부모님들이 의외로 많다. 아이를 위해서도 우선적으로 맞아야 하는 사람들이다."



-올 독감 바이러스의 타입이 H3N2로 밝혀졌는데 증세가 어떤가.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이 바이러스는 아직 변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때 유행했는데 그 사이 다른 형태로 변화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증세는 다른 해의 독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고열(화씨 102도 이상)로 오한이 오면서 기침 콧물목이 심하게 아프다. 온몸(특히 근육)이 쑤시고 아파온다. 몹시 피곤하고 두통이 심하다. 구토와 설사도 나타나는데 이것은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더 많다."



-일반적인 우리가 말하고 있는 위바이러스(stomach virus)와 어떻게 구별되나.

"일반적으로 말하는 위바이러스는 구토와 설사는 하지만 기침을 하지 않는다. 독감은 위에서 언급한 증세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만일 구토와 설사를 하면서 동시에 고열에 기침과 목이 아프면 그것은 올해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다. 만일 어린 자녀가 소화 장애와 설사를 하면서 고열이 나면 즉시 소아과 의사에게 보여줘야 한다."



-올해 독감의 잠복기는 어느 정도인가.

"평균적으로 볼 때 2일~4일 정도 바이러스가 몸안에 들어와 조용히 있다가 증세를 나타낸다(대부분 2일 정도). 독감에 걸린 사람과 커피 한잔을 하는데 그 사람이 기침을 했다고 가정하자. 그 순간 공기를 통해서 독감 바이러스가 나는 물론 주변에 누군가에게도 전해진다.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난 다음 이틀 정도 지나면서부터 왠지 몸 상태가 안 좋게 느껴지기 시작하면 의심을 해보는 것이 좋다. 곧 열이 오르면서(감기와 다른 점이 독감은 갑자기 고열로 된다) 독감 증세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럴 때는 '독감이구나' 알아채고 즉시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증세가 나타난 후 이틀 안에 독감 항생제 즉 태미플루(tamiflu)라는 약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이틀이 지난 후면 독감 항생제를 먹어도 몸안에 활약하기 시작한 바이러스를 죽일 수 없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의 특성은 그 시기가 지나면 특별한 치료약이 없다. 바이러스가 스스로 잠잠해 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보통 다른 질병이 없을 때 7일~10일 정도 걸린다. 그동안은 동시다발적인 독감 증세로 고생을 해야한다."



-독감에 걸렸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가.

"우선 쉬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히 회사나 일을 하러 나가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본인은 물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치이다. 회사 측도 독감 증세가 의심스러운 직원에게는 집에서 쉴 것을 권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회사로서도 큰 도움이 된다. 직원 한 사람만 결근할 수 있는 것을 나중에 결근자가 더 많아져 업무에 큰 지장을 가져 오기 때문이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이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다. 몸안에 수분상태가 좋을수록 빨리 회복되기 때문이다. 의사들이 감기 걸렸을 때 치킨 수프를 권하는 이유도 다른 수프보다 짠맛이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히 물을 더 찾게 된다. 특히 독감은 식욕이 없어진다. 빨리 회복되려면 영양분 섭취보다도 수분을 많이 공급해줘야 한다. 한인들은 국이나 찌개국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다."



-독감철을 맞아 가정 전문의로서 조언은 무엇인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즉시 독감 주사를 맞을 것.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피할 것. 손을 비누로 자주 씻을 것. 항생제 처방을 받았을 때에는 의사가 지시한 대로 끝까지 다 복용할 것. 바이러스는 변형이 되기 때문에 증세가 없어졌다고 해서 약을 중단하면 내성이 더 강한 바이러스로 변해서 다시 그 약을 먹는다 해도 낫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항생제를 남겼다가 나중에 아플 때 먹는데 전혀 효과가 없다. 바이러스와 싸워 이기려면 면역력이 있어야 한다.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주범이 과로와 스트레스라는 점을 기억한다. 그러면 모두 올 겨울 독감을 잘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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