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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정신건강에 대한 올바른 이해

문상웅/이웃케어클리닉 심리상담 전문가
문상웅/이웃케어클리닉 심리상담 전문가  

[LA중앙일보] 발행 2017/12/20 미주판 28면 기사입력 2017/12/19 18:14

최근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신건강도 신체건강만큼 중요시하는 인식과 정신건강 증진 및 정신질환 예방을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정신질환과 정신장애에 대해 선입견 또는 편견을 갖거나 오해하고 있는 사람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 이유를 찾아보자면 가장 큰 부분이 이에 대한 인식 부족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정신질환이나 지적장애 등으로 순화해 표현하지만 수년 전만 해도 정신병이라고 했다. 보통 정신증적인 증상(환각, 망상 등)을 보이는 환자를 의미하던 '정신병자'라는 말은 이들을 격리와 기피의 대상으로 낙인찍기에 충분했다.

상대적으로 정신증적인 증상을 보이지 않는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정신질환 환자는 의지나 믿음이 나약한 사람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이를 유전병이라 단정하고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믿어 정신질환 또는 지적장애의 발생 원인과 책임을 당사자와 가족에 돌리거나 가족 중 정신질환이 있거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으면 이를 숨기는 일이 허다했다.

최근 이 같은 인식에 변화가 일고는 있지만 일부는 여전히 정신질환이라고 하면 정신병이나 정신분열증을, 지적장애 하면 정신박약이나 정신지체를 떠올리기도 하며, 이에 대한 편견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기회를 놓치는 한인의 경우도 많다.

정신질환 및 지적장애는 뇌의 질환, 생물학적 및 유전적 요인, 생활사건과 환경적인 스트레스, 신체적 질환, 약물 및 알코올 부작용 또는 중독 등 외부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나타난다. 즉, 정신적, 심리적, 신체적, 사회적, 환경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정신건강, 정신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최근 미국과 한국에서 끊임없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고, 험악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조현병(정신분열증)의 경우에도 하나의 원인에 의한 단일 질환인지, 아니면 여러 요인에 의해 야기된 증후군인지 현재의 의학기술로는 확실하게 단정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조현병이라는 질환을 규정짓는 경계마저도 분명하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갑상선 합병증으로 대표적인 조현증의 정신증상(환각, 망상, 자살충동)이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에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신질환이라고 하면 폭력적이고 반사회적인 행동을 수반한다고 생각하는 섣부른 단정이나 선입견 또는 편견에 대한 재고 및 인식의 변화가 부정과 혐오에서 벗어나 환자들이 제대로 된 진단을 받을 수 있는 통로를 넓힐 수 있다.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부정하거나 숨기기보다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 그것이 정신건강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에서 벗어나 올바른 인식을 뿌리내리는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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