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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시간을 아끼는 삶

少年易老學難成(소년이로학난성)/ 一村光陰不可輕(일촌광음불가경)/ 未覺池塘春草夢(미각지당춘초몽)/ 階前梧葉已秋聲(계전오엽이추성)

(소년은 늙기 쉬우나 학문을 이루기는 어려우니/ 한순간의 짧은 시간도 가볍게 여기지 말지어다/ 연못가의 봄풀이 채 꿈을 깨기 전에/ 섬돌 앞에 오동나무 잎이 가을을 알린다)

윗글은 중국의 사상가 주자의 '주문공문집'에 실린, 배우는 것을 권장한다는 '권학문'이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권면하는 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간에 대한 격언과 속담이 많은데 이는 그만큼 시간 절약이 우리들의 삶에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1마일부터 시작된 나의 인생 여정이 어느덧 69마일로 달리면서 세월의 빠름을 새삼 실감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볼 때 나름대로 최선의 삶을 살려고 노력했지만 믿는 자로서 천국에 대한 소망보다는 이 땅에서 썩어질 것에 대한 관심 때문에 나에 대한 창조주의 기대에는 훨씬 미치지 못한 삶이었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금년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연초에 나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모든 일들을 잘 마무리해서 후회 없는 한 해가 될 것을 소망해 본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 하던 내일이다.'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의 한 사람인 소포클레스의 말이다. 이 말을 생각하면서 내년에는 나에게 주어질 시간을 아끼면서 성실하게 살아갈 것을 다짐해 본다.


안승철 / 터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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