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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한 해의 끝자락에

우주 만물은 그 상태 그대로를 영원히 유지하려는 관성에 의해 운행되기에 불완전한 요소를 없애 안정된 상태로 이어가기 위한 끊임없는 복원력이 작동한다. 이 원리 안에서 만물의 영장인 인간 또한 영원히 생존 본능을 실현하기 위해 자식을 낳아 양육하여 후대로 길이 이어가려 효과적 수단을 찾아가는 것이 문명의 발달 과정이다.

더 안전한 삶의 여건 조성에 필요한 기구와 주변 정화를 위해 적절한 장치와 제도로 대비해 간다. 이러한 인간의 본능을 실행해 가는 시발점이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이고 이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사랑과 효도이다.

이는 가정과 공동체의 구성과 안정적 유지를 위한 가장 기본적 요건으로 어떠한 이유로도 훼손될 수 없는 천리이다. 또한 나의 존재와 소유물들 모두가 다른 곳으로부터임을 자각함이 감사이고 이를 나타냄이 효도이며 봉사이고 나눔이며 사랑이다. 이는 인간의 의지 이전부터 우주 만물의 운행 원리와 맞닿은 인간 생존 본능을 채우는 요소이다. 감사가 아닌 불만과 미움은 혼란과 다툼을 유발하여 삶의 기반을 허무는 반 순리적 행태이다.

그러나 우리 삶을 부정하며 가로막는 여러 형태의 요소들을 만물의 운행 원리에 대입해 보면 더 완전한 안정을 찾으려는 촉매제일 수도 있다. 한 해의 끝자락에 이르러 나와 가정과 주변에 드리운 모든 감사가 효도와 사랑과 나눔으로 가득 차 질병, 가난, 고독, 억압으로 소외된 이웃을 찾아 모두 함께 밝은 새해를 맞아야 할 것이다.





윤천모 / 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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