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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은 박사의 정신건강 칼럼

ADHD (주의력결핍장애)가 가족 전체에 미치는 영향

가족은 구성원끼리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주고 받는다. ADHD도 예외는 아니다. ADHD가 있는 형제나 자매를 둔 Non-ADHD 아동에 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ADHD의 증상이 심각할수록 가정에서 일어나는 ‘ADHD가 있는 아동과 non-ADHD 형제·자매와의 갈등’, ‘ADHD 자녀와 양육자와의 갈등’, ‘non-ADHD 자녀와 주 양육자와의 갈등’이 더 많으며 ADHD와 상관없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에 비해 ‘ADHD가 있는 형제·자매를 가진 아이들은 불안과 걱정이 많고 정상적인 가정환경이지 못함에 슬퍼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된다. 이는 주 양육자에게 부과된 스트레스가 ADHD가 있는 자녀뿐 아니라 Non-ADHD인 자녀까지 모두에게 표출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ADHD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므로 ADHD를 가지지 않은 다른 자녀들은 상대적으로 부모의 관심을 덜 받기 쉽다. 형제 자매간에 부모의 관심 경쟁은 자연스럽고 흔한 일일지라도 ADHD를 가진 형제·자매를 가진 non-ADHD 아이들의 경우 ADHD로 인한 부정적 행동이 부모의 관심을 더 받음을 학습하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말썽을 저지르거나 ADHD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ADHD 행동과 비슷한 행동을 행하기도 한다. 이는 ADHD 아이를 키우는 것만도 힘이 드는 부모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또한 부모들이 non-ADHD 아동의 잘한 행동을 당연시 해버려서 칭찬을 잊거나 인정해 주지 않아서 Non-ADHD 자녀들이 겪는 상대적 박탈감도 있다.

또한 ADHD는 신체상에 나타나는 장애와는 달리 어려움을 일으키는 원인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항상 문제를 일으키는 ADHD를 가진 형제·자매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Non-ADHD 형제·자매들이 ADHD를 가진 동생이나 형이 두뇌의 신경생리학적 이상으로 인해 감정 조절과 충동성 조절에 어려움을 일으킨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과정은 Non-ADHD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공감능력(empathy)을 발달시키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하며, 형제들 간의 갈등을 줄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준다.

한편 의식적으로 시간을 따로 내어 non-ADHD 자녀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그 아이만 집중해주는 시간을 갖는 것 역시 정말로 중요한 일이다. ADHD를 가진 아이나 non- ADHD 아이나 똑같이 일관성 있는 루틴을 지켜갈 수 있도록 하며, 규칙을 세우거나 의사결정 할 때 다 함께 의견을 수렴해 가족 모두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행하는 지가 분명히 소통되도록 해야 한다. 부모가 ADHD를 가진 자녀를 포함한 모든 자녀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주고, 그들의 감정을 공감해 줌으로써 아이들과 더 깊은 수준의 소통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문의: 703-761-2225, counseling@fccgw.org




이종은 / 워싱턴 가정상담소 ADHD 공인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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