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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L 수치 낮춰야 심장마비 예방할 수 있다"

김인순 객원기자
김인순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7/12/27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7/12/26 18:22

1년에 두 번 혈액검사를 통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계속 점검하는 것이 좋다.

1년에 두 번 혈액검사를 통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계속 점검하는 것이 좋다.

단 리 심장전문의

단 리 심장전문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높으면
혈압, 당 정상 때도 심장마비 위험

LDL 100 이상이면 뇌졸중 주의
'소리없이 찾아오는' 사망 원인

최근 연구 LDL 더욱 주목
사망원인 1위, 피검사 1년에 2회


여전히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가 심장질환인 가운데 최근 발표된 의학 연구결과에서 '혈압 총콜레스테롤 당의 수치가 정상이어도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높을 때 심장마비 위험성이 높다'는 내용이 밝혀지면서 LDL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단 리 심장전문의(USC 임상부교수 캘리포니아 카디액 인스티투트 메디컬 그룹)는 "전체 콜레스테롤이 정상으로 나왔다 해도 반드시 LDL이 얼마인지 아는 것이 중요함"을 지적하면서 일 년에 두 차례 혈액검사를 통해 점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나쁜 콜레스테롤(LDL)'에 대해 좀 더 알아보았다.



-수년째 계속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가 심장질환이다.

"한국에서도 암 다음이 뇌졸중 심근경색의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인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 년에 70만 명 가까이 심장마비(heart attack 심근경색증의 하나)로 생명을 잃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계속 연구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 발표된 연구결과도 그중 하나라 하겠다. 이제까지 의사들은 심장병을 예방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고혈압 콜레스테롤 당뇨 수치가 정상인지를 보았는데 이번 결과에서 다 정상이라도 LDL이 높은 경우 심근경색(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보급해주는 심장으로 흐르는 동맥 즉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결과적으로 심장을 멈추게 하는 증세)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된 것이다. 심장병 예방에 콜레스테롤 중에서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의 수치가 결과적으로는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원인의 주범임을 알게 된 것이다. 따라서 막연히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라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LDL이 얼마인지 알고 높으면 낮추어야 심장마비 등의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수치가 얼마여야 하나.

"보통 130까지를 안전선으로 말하지만 100이 넘으면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100을 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당이 있으면 50 이하로 떨어뜨려야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 과거에 뇌졸중을 가졌거나 다리 혈관이 막힌 적이 있거나 심근경색증세를 보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70 이하를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금 일부 심장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70보다 더 낮은 50 이하까지를 안전하다고 보고 있어서 앞으로는 50이 그 기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왜 이처럼 심장질환에 결정적인 위험요인이 되나.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비롯해 호르몬을 형성하는데 필수적인 지방성분으로 70~80%는 간에서 합성되고 나머지는 음식물을 통해 섭취된다(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갔을 때 식이요법만으로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콜레스테롤은 다 나쁜 것이 아니라 나쁜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종류가 있고 성격도 다르다. 나쁜 콜레스테롤은 20세가 되면서부터 혈관의 가장 안쪽 벽(내피.endothelium)에 붙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플라크(plaque)이다. 40세가 되면 얇은 막처럼 형성된 것이 더 두터워져 혈관을 막기 시작한다.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관의 내피에 붙으면 여기서 생성되는 나이트릭 옥사이드(nitric oxide)라는 물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나이트릭 옥사이드는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줄 뿐 아니라 혈액응고를 막아준다. 따라서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달라붙으면 혈관이 축소되고 피가 응고되어(혈전형성) 결과적으로 심근경색증(심장부분) 뇌졸중(뇌로 올라가는 동맥)을 일으킨다. 이외에도 콩팥손상.치매와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증세를 일으킨다."



-안 쌓이게 할 수는 없나.

"동맥의 노화현상이기 때문에 막을 길은 없다. 40세가 넘으면 혈관의 어딘가가 사실상 막히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되는 것은 아니다. 80~90% 정도 혈관이 막힐 때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발병하는 경우를 보면 적게는 20% 보통 30~40%가 더 많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플라크가 더 많이 쌓이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다."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높이면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나. 수치는 얼마인가.

"한동안은 HDL 수치를 높이는 것을 중요시했다. 그래서 약 처방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HDL은 60 이상이면 좋다. 25 이하이면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이 높다고 본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이에 대한 치료는 하지 않고 있다.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으로 떨어뜨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어떻게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나. 좋은 음식은 무엇인가.

"한인들이 많이 하는 질문인데 식이요법(운동)으로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효과적으로 떨어뜨릴 수는 없다(효과가 10% 미만). 간에서 합성되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음식조절로는 조정하기 힘들다. 스타틴(statin)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lipitor 등)를 복용할 것을 적극적으로 의사들이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즘의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6개월 이상만 복용해도 몸안에 쌓인 LDL을 많이 없애줌으로써 내피의 기능을 정상화해준다. 앞서 말했듯이 내피는 혈관을 넓혀주면서 혈액 응고를 막아주기 때문에 갑자기 혈관이 막히는 걸 예방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노화를 촉진하는 체내의 염증(inflammation)을 없애주고 치매도 예방해준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 이상이면 약 복용을 할수록 얻는 이점이 많다."



-전문의로서 조언이 있다면.

"인터넷 등을 보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때 어떠한 증세들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사실상 증세가 없다. 그래서 우리 심장 전문의들이 나쁜 콜레스테롤을 '소리없이 찾아오는 죽음(silent killer)'이라 한다. 예방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일 년에 두 번 혈액검사를 통해서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와 함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계속 점검해 나가는 것이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더욱 반드시 해야 안전하다. 운동과 식이요법 만으로는 예측할 수 없이 찾아오는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일으키는 '증세 없이 진행되는 나쁜 콜레스테롤'를 이겨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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