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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한국인이 나아갈 길

한국인의 자녀 교육의 바탕엔 "남에게 지지 말라"라는 적자생존의 절박함이 깔려있다. 이는 오랜 역사 속에서 강대한 외세에 둘러싸여 단일 민족의 정체성으로의 자주적 주권의식이 약화되어 의존적, 사대적 성향으로 '우리'를 품지 못하고 '나' 먼저의 배타주의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당면한 삶의 과제에 처해 불충분한 파이를 선취하려는 경쟁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가 살기 위해 남을 끌어내림은 모든 생명체의 원초적 본능이지만 높은 지능과 이성을 가진 사람은 흩어져 각자도생이 아닌 한 공동체를 이루고 일정한 질서 안에서 함께 가며 같이 나눌 때 더 많은 것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음을 안다.

그렇지만 이러한 공공성을 인식하고 실행함에는 개인 각자의 양심이나 도덕성만으로는 부족하며 국가 차원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제도와 이를 바르게 운용하며 모두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정치 지도자의 역할이 필요하다. 지금은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지구촌으로 축약된 시대라지만 실제로는 국가, 민족, 종교, 각기 다른 이해로 그어진 경계선이 더 선명해지는 것은 아닌지.

물적 거래와 인적 왕래가 자국 이익에 의해 제한되고 국가의 안보가 주변국 간의 역학 관계로 인해 위협받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마음을 열어 주변을 '우리'로 포용하여 쌓인 담장을 허물고 그어진 경계를 지워 나가면서 진정한 지구촌으로 확대해 나가려는 '글로벌 마인드'를 갖춤이 필요한 때이다.


윤천모/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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