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새해 결심 실패해도 계속해야…타인 돕다 보면 성공"

자기계발서 명인-한국판
앤디 앤드루스

자기계발서 '명인' 앤디 앤드루스
'폰더 씨의 … ' 등 500만 부 판매
'사소한 일'이 '큰 그림'보다 중요
'어떻게'보다 '왜'가 창의성 원천


연초다. 새해 첫머리는 새로운 성공, 더 큰 성공을 구상하는 시기다. 미국에서 비중 있는 성공 분야 자기계발서 작가인 앤디 앤드루스(58)를 인터뷰했다. 그가 19살이었을 때 양친이 모두 사망했다. 노숙자가 됐다. 역경을 이겨내고 코미디언이 됐으며 40개 언어로 번역된 23권의 책을 썼다. 500만부 정도가 팔렸다. 그 중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2002), '오렌지 비치'(2009), '1100만 명을 어떻게 죽일까'(2012)는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다. 최근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라'는 메시지를 담은 '사소한 것들: 인생을 바꾸는 아주 작은 차이(The Real Things)'가 우리말로 번역됐다. 그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많은 분이 금연·금주 같은 새해 결심을 하지만 많은 경우 성공하지 못한다. 어떤 조언을 하겠는가.

"인생은 실패의 연속이다. 내 경우에도 내가 인생에서 시도한 것들 대부분이 실패했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는 출간되기까지 51개 출판사가 거절했다. 거절 이유는 '아무 쓸모 없는 책'이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출간 후 수백만 부가 팔렸다. 우리 주변에 있는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는 일을 계속 시도한 사람들이다."



-무엇이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가.

"나는 진정으로 성공적인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도울 길을 발견한다고 믿는다. 사람들을 돕는 책을 쓰면 사람들이 그 책을 살 것이다. 사람들을 돕는 유튜브 비디오를 만들면 사람들이 그 비디오를 볼 것이다. 청소하는 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빗자루를 발명한다면 사람들이 그 빗자루를 살 것이다."

-성공과 행복과 만족은 어떤 관계인가.

"성공이라는 말을 접할 때 많은 사람이 돈을 떠올린다. 하지만 '성공적인 삶'은 '성공'과는 달리 우리 자식이나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같은 문제와도 관련된다. '성공적인 삶'은 행복과 만족을 포괄해야 한다. 우리는 돈은 많지만 행복하지는 않은 사람들을 목격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발견한 것은 돈은 있지만, 자신을 만족시키고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돈을 오래 지킬 수 없다는 것이다."

-부자들이나 성공하는 사람들은 뭔가 나쁜 짓을 저지르는 사람들, 반칙하는 사람들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인식이 우리가 보다 풍요로운 인생을 사는 것을 방해하는 '핑계'가 돼서는 안 된다. 한국이나 미국 같은 민주 사회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업해 새로운 가치를 다른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다. 타인을 위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면 돈을 더 벌게 된다. 돈을 더 벌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면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

-이번에 한글판이 나온 '사소한 것들'에 대한 미국 내 반응은.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놀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성공에 대한 자기계발서는 비슷비슷한 내용을 다르게 표현한 경우가 많다. 내 책은 다르다고 자부한다. 변화를 다룬 제13장을 이해하면 가정생활이나 비즈니스에 즉각 활용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한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인가.

"책에 나오는 원리를 활용해 나 자신과 내가 컨설팅하는 회사들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 내가 제시하는 것은 단순한 아이디어나 의견이 아니라 검증이 가능한 원리다."

-사소한 것들보다 큰 그림(big picture)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닌가.

"누구나 자신만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하지만 사소한 것들을 처리하지 않으면 영원히 시작조차 할 수 없다."

-책에서 질문, 특히 '왜(why)'라고 묻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문하지 않으면 우리는 주어진 답의 테두리 안에 머물게 된다. 답의 질(質)을 결정하는 것은 질문의 질이다. 답의 양(量)을 결정하는 것은 질문의 양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어떻게(how)'에 많은 시간을 쓴다.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우리는 배우고 가르친다. '어떻게'는 우리를 한 영역에 머물게 한다. '왜'를 알면 적용성이 확장된다."

-당신은 어떻게 답을 얻는가.

"나는 내 직업이 '통찰자(noticer)'라고 생각한다. 항상 관찰하고 관찰한 것에 대해 질문한다. 사람들은 많은 경우 남들이 제공하는 기존 설명에 만족한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것을 남들과 다르게 보고 남들과 다른 질문을 하면 우리는 더 깊고 더 많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 더 깊게 이해하면 새로운 발명을 할 수 있다."

-수십 권의 자기계발서를 읽어도 별로 달라지는 게 없다면 이유가 뭔가.

"책 내용이 틀린 경우가 있다. 진리가 아닌 것을 진심으로 믿는 것은 소용없다."

-진리는 어떻게 알아보나.

"진리에 대해 들으면 사람들은 즉각 그것이 진리라는 것을 알아본다. 진리는 최고(best)다. 최고는 단 하나만 있다."

-당신의 책들은 그리스도교 전통과 밀접하다.

"진리는 하나다. 진리를 무슬림이 말하건, 불교 신자가 말하건, 유대인이 말하건 진리는 하나다."

-한국 독자들에게 강조할 게 있다면.

-"항상 답이 있다는 희망을 강조하고 싶다. 답이 뭔지 모를 때, 답이 나타나기 전에는 항상 혼란스럽다. 계속 답을 찾고 계속 웃고 계속 노력하면 된다. 실망할 필요 없다. 나는 한국에 가본 적이 없다. 한국 독자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에게 감사하는 친구가 미국에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김환영 지식전문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