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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40년 만의 만남인데

지난해 말 OC한인회가 주관한 대통령 봉사상 기사를 보다가 그렇게 찾던 친구가 상을 받았음을 알게 되어 이 친구의 연락처를 한인회에 문의했다. 한인회는 들뜬 기분으로 찾아간 의도조차 물어보지도 않은 채 연락처를 주지 않았다.

사실 40년 만에 같은 군대에 있었던 한 달 차이의 선후배 관계였지만 군문에 있었을 때의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 나가고 싶은 생각으로 한걸음에 달려갔었다. 22년 동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평범한 진리로 행하여 온 활동을 중단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친구의 기사를 다른 덕행자들처럼 정성껏 비닐 옷을 입혀 주고 싶다는 생각에 지금도 마냥 기쁨이 넘쳐 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10년 전인 2007년부터 오렌지 시에서 홈리스들을 위한 사역에 몰두하고 계시는 방영자 목사님 기사를 보면서 연락을 드렸더니 한걸음에 오셔서 비닐 옷 입힌 기사를 받아 가셨던 것처럼 해주면 안 되었을까 싶은 거다.

개인 정보 유출 운운하며 제지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의중을 물어본 다음 적합하다면 문의하는 이의 전화번호를 봉사상 수여자에게 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되짚어 묻고 싶다.



이 세상은 앞뒤 한두 사람만 소통되면 어렵지 않게 모든 일이 만사형통이 되며 그만치 신의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으로 일관하는 이에게는 언제나 심적 도움을 주려고 하는 선한 사마리아인들이 많음도 알게 되었다. 곧 군문에서 알게 된 2017년 사회봉사 수상자도 조속한 시일에 만나게 될 것 같다. 기사를 곱게 비닐 옷 입혀 줄 예정이다.


김로마노/가든그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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