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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에 눈폭풍…워싱턴 강추위 주말이 고비

강추위속 눈내려 이중고
워싱턴지역 학교 휴교도
이번 주말 최저 4도까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메인주에 이르는 동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의 영향으로 메릴랜드, 버지니아, 뉴욕 등지에 눈폭풍이 강타했다. 최남단 플로리다에도 30년 만에 눈이 내렸다. 눈에 이어 오늘(5일)부터는 기록적인 한파가 예보됐다. 워싱턴 지역의 최저기온은 6일 최저 4도(섭씨 영하 16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4일 워싱턴 일원에 내린 눈은 2인치 미만으로 적었으나 추운 날씨에 도로에 얼어붙어 출근길 혼잡을 야기했다. 메릴랜드·버지니아 남동부와 해안지역에는 3~7인치의 많은 눈이 내려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뉴욕·뉴저지를 포함한 북동부 지역에는 이날 새벽부터 한파와 강풍, 폭설을 동반한 강력한 눈폭풍이 몰려와 시민들의 일상을 마비시켰다.

워싱턴 지역 주요 고속도로는 집중적인 제설작업으로 운전자들이 큰 불편 없이 통행했으나 국도와 주택가 도로 등지에서 추돌사고와 미끄럼 사고 등이 이어졌다. 버지니아주 경찰국은 3일 밤부터 4일 오전까지 200건 이상의 눈길 교통사고 및 차량구조요청 신고를 받아 출동했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지역 대부분 학교는 휴교 및 지연등교 조치를 취했다. 워싱턴 최대 학군인 버지니아 페어팩스카운티 교육청과 메릴랜드 몽고메리카운티 교육청을 비롯 라우든, 프린스윌리엄 카운티 등 버지니아 공립학교는 대부분 휴교했고 메릴랜드 하워드 카운티 등 낮은 적설량을 기록한 지역의 학교는 2시간 늦게 문을 열었다. 워싱턴DC 연방정부도 이 날 공무원들의 출근시간을 늦췄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동남부 지역에서는 적설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눈푹퐁주의보가 오후 1시까지 발효된 세인트 메리와 칼버트 카운티에는 3~5.5인치의 눈이 내렸다. 눈이 잦아들자 오후들어 바람이 거세졌다. 앤아룬델 카운티 베이 브릿지에는 시속 50마일의 강풍이 기록됐다. 버지니아 비치 지역에서는 정전사태가 발생해 4만5000여명의 주민들이 추위 속에 고립됐다. 20~25도의 최고기온을 기록한 4일의 체감기온은 실제보다 훨씬 낮았다.

뉴욕, 뉴저지의 경우 평균 시속 25~30마일, 최대 시속 60마일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한 눈이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어져 출퇴근길 직장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뉴욕시 전철·버스와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메트로노스·뉴저지트랜짓 등 통근 열차의 일부 노선이 운행을 중단하거나 축소·지연 운행했으며 차량 운전자들은 강풍과 폭설로 인한 이른바 ‘화이트 아웃(white out)’ 현상으로 위험을 감수하며 운전해야 했다. 4일 오전 95%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던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과 라과디아 공항은 오후 들어 결국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켰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오전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웨스트체스터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시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저지주도 버겐카운티 등 대부분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눈폭풍으로 뉴욕시 6~10인치를 비롯해 나소카운티 4~10인치, 서폭카운티 9~12인치, 웨스트체스터 4~8인치의 적설량을 보였다. 한인 밀집지역인 북부 뉴저지도 3~6인치가량의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남부 뉴저지인 아틀랜틱시티는 최대 18인치의 눈이 쌓인 것으로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눈폭풍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메인주에 이르는 동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이라고 규정했다. 단시간에 기압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 발생하는 ‘폭탄 사이클론’은 대서양의 습한 공기와 북극의 차가운 기류가 만나면서 형성된 저기압 폭풍으로 낮은 기온과 함께 강풍과 폭설이 동반되는 특성을 보인다.

한편 기상당국은 오늘(5일)과 내일 워싱턴 지역의 날씨가 “야외활동이 위험할 정도로 춥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인타운인 애난데일의 경우 5일과 6일 최고/최저 기온은 20/8도, 19/4도로 예보됐다. 추위는 주말을 고비로 한풀 꺾여 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영상권인 40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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