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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시니어 황금인생은 무엇일까

지난해 말 중앙일보 기획기사를 통해 한인커뮤니티의 소외된 노년층의 삶을 알게 되었다. 그 기사를 접하면서 어떻게 나이가 들어가야 되는지, 노후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고민하게 되었다.

나는 바디앤브레인센터(단센터)를 20년 넘게 운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좀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홍익의 삶은 무엇일까를 고민해 왔다.

회원들 평균 연령도 높아지고, 건강체조를 지도하는 가까운 양로보건센터에서도 고령화를 실감한다.

이 분들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까? 어떠한 삶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야 할까? 어떤 행복을 추구해야 할까? 를 늘 고민했다. 젊어서 모은 재산으로 그냥 여행하고 즐기고 소비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가, 좀 더 생산적인 뭔가를 할 수 없을까?를 고민했다. 그러던 중 최근 읽은 책의 일부분을 인용해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인생후반, 나를 완성하는 삶의 기술-나는 120세를 살기로 했다'(일지 이승헌 저)에 나오는 내용이다.

노년 인구가 많아진다는 것은 노인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이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력 도한 비약적으로 증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노인이 세상의 중심이 되어간다는 말이다. 점유인구가 많아지면 자연히 각종 소비와 문화 산업의 타겟으로 노인들이 관심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으로도 목소리가 더 주목 받게 된다. 따라서 앞으로 노년 세대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중요한 것은 그 영향력이 어떤 방향으로 작용하는가이다. 그 열쇠는 오직 하나, 노인들의 의식에 달려 있다.

노인들이 어떤 의식을 갖고 있는가에 따라 우리 사회를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거꾸로 부양세대들에게 부담만 가중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시점에서 노인들의 의식 혁명, 깨달은 노인들의 출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전통적으로 노인들이 평생 축적한 경험과 지혜는 소중한 것이었다. 노인들은 마을에서 지도력을 가졌고 존경의 대상이었다. 문화의 전승자요 갈등의 중재자였을 뿐만 아니라 교육자고 치유자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날 인생의 지혜를 전하는 훌륭한 멘토로서 노인의 모습은 자취를 많이 감추었다. 젊은 세대들은 노인들을 시대에 뒤떨어져 말도 안 통하고 고집만센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일쑤다. 전통사회에서 젊은이들에게 멘토 역할을 하던 그 옛날 노인들의 모습이 이제 다시 재현되어야 한다. 젊은이들은 노인들로부터 해박한 지식보다는 자신보다 앞서 살아간 인생 선배로부터 깊은 지혜를 듣고 싶어 한다. 메말라가는 요즘 세대들의 가슴을 품어줄 너그럽고 인자한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인생의 후반기는 결코 쇠퇴와 퇴보의 시기가 아니다. 청춘에 못지않은 놀랍도록 희망차고 충만한 황금기가 될 수 있다.


왕다운 / 윌셔 단요가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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