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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평창에서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배부전 / 미주통일전략연구소 소장
배부전 / 미주통일전략연구소 소장 

[LA중앙일보] 발행 2018/01/19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8/01/18 18:24

나는 코리아타운을 자주 걷는다. 가끔 다국적 사람들의 냄새를 맡고 싶어서다. 거리에서 나는 낯 모를 멕시칸, 미국인들도 예전과 달리 나에게 공격적으로 "유 아 코리안?"이라고 묻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코리안!"이라고 기분좋게 응답하면 "노스 코리아? 사우스 코리아?" 라고 재차 묻는다. 그들의 물음 배경을 알고 "사우스 코리아"라고 말하면 그들의 굳은 표정이 금세 풀린다. 엄지 손가락을 하늘을 찌를 듯이 올리기도 했다. 얼마 전에도 출신을 묻는 물음에 반응을 확인하고자 "노스 코리안!"이라고 소릴 쳤더니, 듣는 이의 표정이 돌변한다. 나는 그에게 "하이, 조크…아이 앰 사우스 코리안!"이라고 고쳐 말하면 그는 씩 웃으며 간다.

1981년, 나는 그 냉전시대에 남남갈등의 현장, 코리아타운에 운명적으로 정착했다. 첫 창간호가 보수성향을 진하게 나타내자 "우리 아파트 입구에 로동신문이 많이 있어요. 누가 갖다놓았어요…우리 하숙집 하숙생이 김일성 장군 노래를 불러요…우리 목사님이 몰래 북한에 갔다왔어요…우리 언니가 평양에 갔다 와서 충격을 받아 몸져 누웠어요" 등의 별의별 제보가 왔다. 나는 그때부터 북한잡지, 신문들을 찾아 공부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북한문제가 커지겠네. 무력증강, 병영사회, 수령 신격화, 우상화 체제…" 결론이 났다. 그러나 한인들은 "미국서 무슨 북한신문을 만들어? 빨갱이 기자 아냐? 북한이 조용한데 왜 저래?" 비아냥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시간이 흘렀다. 난생 처음 듣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 영변, 북한 NPT 탈퇴, 제네바 북미협정 등이 이어졌다. 그때 북핵 폐기 보상+체제 보장이 아닌 북미수교를 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김정일 의문의 새벽 사망, 김정은 등장, 그리고 2018년 오늘 김정은 핵무기로 미국을 위협, 미국과 UN까지 북한제재 압박 가속 중.

여기서, 나는 7년 전 김정일 사망 때 중국 외교부의 성명서 내용을 분석하던 중, "중국이 북한 핵개발을 돕는구나"라는 판단을 했다.

나는 2013년 전후 중국통으로부터 "중국이 핵? 항공모함을 극비로 만들고 있다"는 제보와, 1987년 신상옥 최은희 부부의 북한위장 탈출 후 쓴 수기 '조국은 저 멀리'에서 김정일의 사회개방 의지와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심정 토로를 포착했다.

그러나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죽은 김정일의 신념을 헤아리지 않고 '북핵 폐기' 데드라인을 2018년 3월이라고 대못을 박았다.

이제, 김정은의 미국대응 전략전술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앞으로 그 시한은 내달 2월 말이다. 햄릿의 독백처럼, 김정은도 결단을 내린다. 중국과 공멸하느냐, 아니면 북조선이 사느냐는 선택지에 섰다.

이제는 "평창"이 그것을 해결하고 김정일의 애원이 힘을 받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새 역사를 맞는다는 것이 나의 관측이다. 북한은 애시당초 전쟁 아닌 평화를 갈망했다. 평화정착이 더뎌 호전성을 보였을 뿐, 이제 미국이 늦었으나 김정은호에게 소프트랜딩 전략을 구사하면 우리는 윈윈 승리한다. 미국 및 4자가 김정은에게 핵값을 제공하고, 쿠바처럼 북미수교를 해야 한다. 평창에서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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