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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차기 행장 후보군' 누가 있나

7개 은행의 전무급 42명
주요 부서 맡아 핵심 역할

'한인은행권의 차기 행장 후보군에는 어떤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을까?'

한인 은행권의 역사가 깊어지고 규모도 커지면서 은행들의 조직과 인력 시스템도 체계화 되고 있다. 그만큼 인력 풀도 두터워졌다.

그 가운데서도 주목되는 인물들이 각 은행에 포진해 있는 전무(EVP)들이다. 전무는 평균 경력 15년 이상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베테랑들이다. 또 행장과 직접 소통이 가능하고 행장도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는 점에서 전무라는 직책이 주는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한인은행권의 전무들에 대해 알아봤다.

▶전무급 42명



한인은행 7곳의 EVP 숫자는 총 42명.

전무급 이상을 은행별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 각각 13명, 태평양은행 1명, CBB은행 3명, 오픈뱅크 4명, 유니티 4명, US메트로 4명 등이다. 전체의 62%인 26명이 상장은행 두 곳에 집중돼 있다.

<표 참조>

비한인 EVP도 전체의 26% 정도인 11명이나 된다. 한미는 13명중 4명, CBB뱅크는 3명 중 2명으로 비한인 전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중 '수석전무'라는 직함을 갖고 있는 경우는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에 각각 2명씩, 총 4명이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된 데이비드 멀론 수석 전무와 동부 리저널 프레지던트인 김규성 수석 전무가 있다. 한미은행의 경우엔, 바니 이 COO와 론 산타로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수석 전무다. '수석'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만큼 차기 행장 후보군에 가장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

▶은행별 특이성

한인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일반에게 친숙하지 않은 부서가 생기고 이를 책임지는 전무도 배출되고 있다. 리저널은행인 뱅크오브호프엔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기관금융책임자(CIBO)를 전무들이 맡고 있다. 대니얼 김 CSO는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마케팅 부서를 관장한다. CIBO는 기관 대상 융자와 예금 예치 업무 등을 수행한다. 이외 뱅크오브호프는 대출부분을 리테일, 커머셜, 모기지, 기업금융, 기관금융 등으로 세분화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미은행의 경우엔 크레딧 관리 강화가 눈에 띈다. 다른 은행들이 최고크레딧책임자(CCO) 한 명을 둔 반면, 한미는 크레딧부분을 리스크와 행정 담당 전무를 따로 뒀다.

이는 대출 상품 등의 크레딧 관리를 더욱 철저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는 것이라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기업금융 전문가인 밥 바틀렛 전무는 스페셜티대출책임자로서 기존 한인은행이 손을 미치지 못했던 분야에서 기업 대출을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티은행에는 다른 은행에는 없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전무가 맡고 있다.

▶행장 후보군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의 성장기반은 한인사회인 만큼 행장은 한인 경제에 대해서도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며 "여기에 강력한 리더십과 비즈니스 커뮤니티와의 튼튼한 네트워크도 조건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전무라는 직책까지 올랐다면 기본적인 검증은 끝난 것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재무상황과 대출과 크레딧 리스크를 가늠할 수 있는 직무를 맡은 전무들이 금융권 특성상 차기 행장 후보군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한인은행은 후진 양성에 인색한 면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차기 행장 후보군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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