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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석 원장의 교육 이야기] 아들 키우기 왜 이렇게 힘들어요?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1/22 14:07

어떤 엄마가 눈물을 글썽이며 하소연을 했다. 선생님 왜 아들 키우기가 이렇게 힘든건가요? 말인즉, 춥다고 옷 좀 두껍게 입고 학교를 가라고 하면 반바지에 슬리퍼를 질질 끌고 집 밖으로 나서고, 밥이 따뜻할 때 먹으라고 하면 다 식고 나서 차졌을 때 먹고, 일찍 자라고 하면 밤을 새워서 컴퓨터 게임을 한단다. 5학년때까지만 해도 귀엽고 말을 잘 들었는데, 이제 8학년이 되니까 말도 안 듣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한다고 한다. 원수도 그런 원수가 없다. 정말 속이 터져서 너죽고 나죽자라고 할 판이다.

그래서 되 물었다. “집의 벽에 구멍이 났나요?”, “아니요.”, “911 불러서 emergency 갔었나요?”, “아니요.”, “그럼 감사하세요. 그만하길 다행으로 여기세요.”

사내 아이들은 6학년부터 9학년 까지 키우기가 제일 힘들다. 호르몬 변화로 인하여 힘이 왕성해 지고 키도 부쩍 자란다. 먹기도 얼마나 먹는지 조금전에 먹였는데 또 금방 배고프단다. 전에는 자기보다 훨씬 컷던 엄마가 상대적으로 작아지기 시작하고, 엄마가 하는 말과 행동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한다. 힘도 없고 별로 똑똑한 것 같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말도 들어보면 한심해 보인다. 그렇게 좋기만 하던 엄마가 별 볼일 없어진 것이다. 더군다나 자기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면 말도 듣기 싫고 어떨때는 하라는 것 정반대로 하고 싶은 생각이 샘 솟는다.

그러면, 이런 아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 우선 첫째로 기대감을 내려 놓아야 한다. 어렸을 적에 말을 잘 듣고 착했었다고 지금도 그래 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버려야 하는 것이다. 그냥 잘 살아 있음에 감사하면 아들이 매우 귀해 보일 것이다. 둘째는 잘 보이는 곳에 앉아서 책을 읽는다. 엄마도 책을 읽는 교양 있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매일 잔소리만 하는 앵무새처럼 여기지 않도록 말이다. 셋째로, 말을 걸어올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라. 좋은 말이든 듣기 싫은 말이든 무엇이든 듣고 싶지 않은 나이다. 그러나 책을 읽고 있는 엄마에게 다가올 순간이 있을 것이다. 넷째로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 너를 믿는다라는 쪽지를 적어서 아들이 사용하는 화장실 거울에 붙여 놓는다. 그래야먄 엄마의 사랑을 진정으로 느끼게 된다. 다섯째로,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고 여긴다. 지금은 컴컴한 터널을 지나는 것 같지만 사춘기는 얼마 안가서 끝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석봉이나 율곡 이이같은 아들을 만들고 싶으면 신사임당과 같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 매일 한국 드라마나 보고 친구들이랑 어울려 떠들고 노는 시간을 보내면서 아들은 훌륭하게 커주었으면 하고 바란다면 그야말로 어불성설이 아닐까? 엄마들이여 깊이 한번 자성해 봄이 어떨까? 훌륭한 아들은 훌륭한 엄마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문의: 703-255-5555, 703-909-9780(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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