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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무책임한 양로병원

지난 12월 13일 S병원 한인 의사는 아내가 3박 4일 입원 끝에 모 양로병원으로 옮길 테니 그곳에서 안정이 되면 집에 돌아가라고 했다.

양로병원에서 2박 3일째인 15일 오후 6시경 아내가 저녁을 먹은 뒤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오후 8시 이후에는 문병인이나 가족이 함께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저녁 8시쯤 양로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아내가 없어져 경찰에 신고했으니 찾아보라는 것이었다. 나는 아들 내외와 양로병원 일대를 헤맸지만 치매까지 앓고 있는 아내를 찾을 수 없었다.

나는 10시 40분쯤 기진맥진해서 양로병원에 앉아있는데 내가 사는 콘도의 시큐리티에게서 아내가 돌아왔다고 전화가 왔다.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와 보니 아내가 다친 곳도 없이 멀쩡했다. 아내는 치매로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기억을 못 해 캄캄한 밤중에 약 3마일 거리를 어떻게 왔는지 몰랐다. 나는 양로병원을 나서기 전에 두 명의 간호사에게 아내가 밖으로 도망갈 수 있으니 특별히 보아달라고 부탁까지 했는데….



다음 날 아침 양로병원 간호사에게 전화가 왔다. 양로병원에 다시 보내 또 도망가면 저희들이 곤란하니 보내지 말고 데리고 있으라고. 사과 한마디 없었다.

다음 날 오후에 아내의 소지품을 가져오려고 아들과 함께 아내를 데리고 양로병원에 갔다. 병원이 아내에게 채워준 경보용 팔찌가 정문에서 경보를 울렸다. 그러나 정문은 자유롭게 열렸다 닫혔다 하고 경비원은 없었다. 양로병원의 입원환자 관리와 무책임한 태도에 너무 실망했다.


상기문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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