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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주자 차량 진입 제한 … 레오니아, 제 발등 찍었다

서한서 기자seo.hanseo@koreadaily.com
서한서 기자seo.hanseo@koreadail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2/07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8/02/06 21:40

타지 주민 출입 꺼려 한인 상권 직격탄
식당·네일·리커 등 매출 최대 50% 하락

5일 열린 뉴저지주 레오니아 타운의회 회의에서 최용식 전 시의원(왼쪽)이 자신이 운영하는 리커스토어 등 레오니아 한인 상권의 어려움을 유다 지글러 시장(오른쪽) 및 시의원들에게 토로하고 있다.

5일 열린 뉴저지주 레오니아 타운의회 회의에서 최용식 전 시의원(왼쪽)이 자신이 운영하는 리커스토어 등 레오니아 한인 상권의 어려움을 유다 지글러 시장(오른쪽) 및 시의원들에게 토로하고 있다.

타운의회 찾아가 저녁 시간 제외 촉구
구체적인 답변 없어 계속 타격 받을 듯


논란을 빚고 있는 뉴저지주 레오니아 타운정부의 출.퇴근시간대 비거주자 차량 출입 통제 조치가 지역 한인 상권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 조지워싱턴브리지의 혼잡을 피해 로컬도로로 우회하는 차량 진입을 막겠다며 2주 전부터 시행된 이 조치로 인해 한인 업소 등 레오니아 상권의 매출이 반토막난 것이다.

결국 한인 상인들은 5일 열린 레오니아 타운의회 회의를 찾아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인 상인 30여 명은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레오니아의 브로드애비뉴를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의 50%는 한인 운영 업소다. 식당.네일.주류판매.식료품.약국 등 한인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업소가 밀집해 고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2일부터 시행된 비거주자 차량 진입 제한 조치로 인해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 조치는 주 7일 오전 6~10시, 오후 4~9시 브로드.그랜드애비뉴, 포트리로드를 제외한 레오니아 내 60여 로컬도로의 버거주자 차량 진입을 금지하는 것이다. 더욱이 적발 시 2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어서 전국적인 논란이 일고 있다.

최대 문제는 이 조치로 인해 "레오니아에 가면 차량 출입을 막는다" "괜히 갔다가 벌금을 물 수 있다"는 식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 당초 취지와는 달리 지역 상권을 찾는 고객들이 급감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날 의회를 찾은 한인들은 "대다수 업소가 평균 30~50%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리커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최용식 전 레오니아 시의원도 "나만 해도 50% 가까운 매출 하락이 발생했다. 식당 등은 더 어렵다고 한다"며 "레오니아 상권을 찾는 고객의 50%는 타 지역에서 온다. 업소 운영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네일 업주 김모씨는 "아예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루 종일 일해도 집으로 가져갈 돈조차 없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이 조치가 지속되면 상인들은 레오니아를 떠날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상인들은 "상권에 큰 타격을 주는 저녁 시간대 출입 통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지워싱턴브리지브리지 우회차량이 주로 출근시간대에 몰리기 때문에 굳이 저녁까지 막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타운의회는 "당장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면서도 대책 마련에는 미온적이었다. 유다 지글러 시장은 "상권과 연결된 일부 도로는 통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통제 관련 안내판도 보다 명확하고 혼선이 없게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타운의회는 글렌우드애비뉴와 브로드애비뉴 사이에 있는 엘름.매그놀리아.비치우드 플레이스 등 3개 도로와 그랜드애비뉴와 브로드애비뉴 사이의 힐사이드애비뉴를 통제하기 않기로 했다. 또 레오니아 상권을 찾는 고객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하지만 저녁시간대 통제 폐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 없이 "다음 회의 때 세부 대책을 논의하겠다"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레오니아 거주민들이 통제 완화에 반대하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도 주민 여러 명이 발언에 나서 "통제 이후 집 앞 로컬도로 정체가 사라졌다. 이대로 통제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삶의 질 보장을 위해 외부 차량 진입을 막아야 한다ㅏ는 입장이다. 결국 타운정부가 거주민 요구에 더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한편 한인 상인들은 차량 진입 통제와 관련해 "사실이 아닌 루머로 인해 상권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올바른 정보가 한인사회에 알려지길 희망했다.

상인들은 "레오니아 주요 도로인 브로드.그랜드애비뉴, 포트리로드는 통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상권 진입에 큰 지장은 없다"며 "그럼에도 레오니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큰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지글러 시장도 "조치 시행 후 이날까지 벌금 티켓 발부는 단 한 건도 없다"며 루머 해소에 나섰다. 조례에 따르면 위반 시 200달러의 티켓이 부과될 수 있지만 아직까진 레오니아 경찰은 구두 경고만 하고 있고, 티켓 발부는 않고 있다.

아울러 한인 상인들은 "해당 조례를 정할 때 상권 의견이 전혀 청취되지도, 반영되지도 않았다"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인연합회'를 조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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