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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복을 소복이 담아 올리는 설날 상차림

이은선 객원기자
이은선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2/10 미주판 17면 기사입력 2018/02/09 19:29

개인 매트 사용하면 정갈한 느낌
과일로 용기 만들어 설거지 줄여

냅킨을 활용해 보온과 맵시를 살린 떡국 세팅.

냅킨을 활용해 보온과 맵시를 살린 떡국 세팅.

작은 복주머니를 네임택이나 장식용으로 사용한다.

작은 복주머니를 네임택이나 장식용으로 사용한다.

음력 설 명절을 가장 중요시하는 이민자는 중국과 베트남 사람들이다. 그에 비해 한국과 일본 이민자들은 설날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는 편이다. 외국에 살면서 굳이 명절을 지켜야하는 부담감이 아니더라도, 외로움이 옵션으로 따라다니는 타국 생활에서 하루쯤 그리움을 채워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새해에도 건강하기를, 붉은 꽃처럼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가득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구수한 설날 밥상을 마주해 보자. 명절 음식인 떡국, 잡채, 전, 갈비찜… 메뉴는 비슷하더라도 새로운 세팅법으로 작은 파티의 자리를 만들어 보자. 간단한 떡국이나 후식 한 접시라도 고급스럽게 차려내는 법을 유현주 푸드스타일리스트에게 배워 본다.

Q: 많은 음식을 차리지 않고 떡국 한 그릇이라도 멋지게 차려내는 비법은?

A: 떡국은 음식 자체의 색감이 단순하기 때문에 고명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달걀 지단과 파, 실고추, 고기 등을 사용해 정갈한 모양을 냅니다. 또한 떡국은 일품 요리라서 별도의 반찬이 없어도 상차림을 할 수 있죠. 뚜껑이 있는 자기 그릇에 담으면 더 고급스럽고 따뜻함을 유지해 좋고, 냅킨을 사용해 보온력과 멋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정사각형의 냅킨을 각 모서리 부분을 안으로 접어 작은 정사각형을 만들고 엎어서 다시 똑같은 방법으로 접은 다음 뒤집어서 사방 모서리를 모양 있게 펼칩니다. 그리고 그 안에 떡국 그릇을 가지런히 놓으면 테이블 매트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길고 좁은 접시에 한 입 크기의 떡을 담아낸다.

길고 좁은 접시에 한 입 크기의 떡을 담아낸다.

멋스런 도기에 올린 후식.

멋스런 도기에 올린 후식.

배를 용기로 사용한 과일 세팅법.

배를 용기로 사용한 과일 세팅법.

매끄러운 재질의 작은 매트를 사용하면 식탁이 깔끔해진다.

매끄러운 재질의 작은 매트를 사용하면 식탁이 깔끔해진다.

한 접시 안에 후식과 차를 담고 꽃을 곁들인다.

한 접시 안에 후식과 차를 담고 꽃을 곁들인다.

Q: 손님이 많이 오거나 식탁이 작은 경우 복잡하지 않게 세팅하는 요령은?

A: 그럴 경우에는 개인 매트가 작은 것을 사용하는데, 밥과 국 또는 떡국이 올라갈 정도의 크기가 좋습니다. 모양이 유동적인 매트보다는 유리 소재처럼 각이 반듯하고 깔끔한 매트나 쟁반이 유용하죠. 밥과 떡국 그리고 수저와 젓가락을 올려놓으면 차린 것이 없더라도 대접받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Q: 번거롭지 않게 디저트를 차려내는 방법은?

A: 개인별로 담아내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그러면 설거지감이 많아지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모일 때는 그릇을 줄이면서도 한 번에 차려내는 좋은 과일 세팅법을 알려 드릴게요. 요즘은 계절에 상관없이 멜론과에 속하는 큰 과일들을 즐길 수 있는데, 수박이나 메론이 손님이 많을 때는 편리합니다. 수박을 8조각 내서 과육을 한 입 크기로 칼집을 낸 다음, 투명한 매트 접시나 케이크 스탠드 위에 다른 디저트와 함께 냅니다. 수박 껍질이나 과즙의 흘림 없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배나 사과처럼 단단한 과일은 한 부분을 접시처럼 얇게 잘라 접시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잘라낸 한 부분을 접시처럼 놓고 그 위에 작은 과일들을 종류별로 돌려 담아 냅니다. 1인당 1개 또는 2인 1개씩 세팅하면 뒤처리가 간단해집니다.

Q: 한식 디저트를 좀 더 세련되게 세팅하려면?

A: 약과나 한과, 떡, 양갱 등의 한식 디저트를 차려낼 때는 한 입 크기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길고 좁은 접시에 색색의 떡을 담고 작은 옹기 화병에 꽃아,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한껏 살려 보세요. 단이 높거나 다리가 달린 도기에 후식을 담아내면 더 멋스럽죠. 한 접시 안에 디저트 두세 점과 찻잔을 같이 올려 서빙하는 것도 단아해 보입니다. 후식을 낼 때는 독특한 나뭇잎으로 장식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푸른 잎사귀가 훨씬 미각을 살려준답니다.

Q: 설날을 상징할 수 있는 고유의 장식은 어떤 것이 알맞은가?

A: 작은 장식품만 사용해도 분위기를 낼 수 있어요. 예부터 '복을 불러들인다'는 의미로 아이들의 한복에 복주머니를 달아주었죠. 설날에 그 의미를 되살려 복주머니로 네임태그를 만들거나 플레이팅에도 사용해 보세요. 식사 모임이 끝난 다음 그 복주머니를 선물한다면 한 해의 시작을 복과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요.

플레이팅의 기술은 식탁에 초대된 모든 사람들의 감각을 즐겁게 한다.

과한 상차림이 아니더라도 정성이 깃든 차림새는 귀하게 대접받는다는 기쁨을 덤으로 주기에 복이 가득한 새해를 여는 선물이 되지 않을까.

사진 제공: 유현주 푸드스타일리스트

유스스튜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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