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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인생의 '유종의 미'

인생 말년에 '유종의 미'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우선 얼핏 생각되는 것은, 1)건강하게 살다가 제 명에 죽는다 2)죽어가는 과정에서 고통의 최소화 3)마음 편히 눈을 감는다 4)산 사람들로부터 "참, 좋은 사람이었는데…"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위의 어느 것 하나 내 자유 의지로 될 수 있는 것은 없다. 우리는 일평생을 살면서 그때 그때 이런저런 경우에 어떤 것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했고 거두지 못한 것도 있을 거다. 그것이 돈이었건 명예이건 많이 거둔 사람일수록 세속적으로 성공했다 하고, 본인은 행복해 할거다.

그렇다면 인생 말년에 새삼 유종의 미라는 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평생 거둬놓은, 쌓아온 것의 총체가 곧 그 인생의 유종의 미가 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종종 '호상(好喪)'이라는 말을 쓴다. 병치레 않고 장수한 사람의 죽음을 일컫는 말이다. 인생 말년의 유종의 미라면 호상이 이에 해당될 것 같다. "우리는 지금부터 100년 후 살아 있을 수 없는 것을 애석해한다면 그 것은 100년 전에 살아있지 않았던 것을 애석해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일이다."(To lament that we shall not be alive a hundred years hence, is the same folly as to be sorry we were not alive a hundred years ago."(몽테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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