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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빼닫이

방향에 따라 밀거나 당겨서 열고 닫는 문이나 창 따위를 '미닫이' 또는 '여닫이'라 한다.

미닫이, 여닫이와 같은 형태의 말이 또 있다. '빼닫이'다. '빼고 넣을 수 있는 서랍'을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다. "바른편에는 조그만 탁자가 있고 왼쪽에는 노란 칠을 한 빼닫이가 달린 옷장. 아궁이는 바른쪽 탁자의 바로 뒷벽에 붙어 있다"(김수영, '이 일 저 일' 중)와 같은 예를 볼 수 있다.

소리글자인데도 한글은 대상을 가리켜 표현해 내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빼닫이'는 '서랍'보다 훨씬 직접적이다. '빼고 닫는다'는 동작이 낱말에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이다. 미닫이, 여닫이, 반닫이, 가로닫이, 내리닫이는 표준어인데 '빼닫이'만 사투리로 버려두기엔 아까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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