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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 이제 범죄 신고도 못하나

[시애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2/15 17:31

경찰 도움 요청한 불법체류 주민, 추방 위기에 몰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 오히려 신고자를 ICE에 넘겨

워싱턴주 지역 불법체류자들의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주 한 32세 남성이 자신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한 괴한에 대해 신고를 한 뒤 출동한 터킬라 경찰에 의해 체포돼 추방 위기에 내몰렸다. 이 남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그를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넘겨 버렸기 때문이다.

터킬라 경찰에 신고한 후 ICE에 의해 체포당한 윌슨 로드리게스는 현재 노스웨스트 이민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 이에 대해 경찰 당국은 그가 해당 기관에 체포되게 된 경위에 대해 일부러 신고한 것이 아니라 사고라고 일축했다.

사건이 있던 날 로드리게스는 오전 5시 30분경 누군가가 자신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그는 ICE에 넘겨져 이민 구치소에 수감된 후 긴급 추방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터킬라 경찰은 로드리게스가 속한 지역 커뮤니티에 대해 행정상의 수색영장이 ICE 측으로부터 발부되었으나 경찰 측은 이 같은 형식의 영장을 단 한 번도 접한 적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이 영장이 특정 사항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내려진 명령이거나 범죄 관련 영장으로 오인해 ICE 측에 연락이 닿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경찰들은 정책에 따라 용의자, 피해자, 목격자들의 신분이나 출생 국가를 조회하지 않으며 이민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주민들의 인종이나 종교 등 개인적인 정보를 결코 확인하지 않는다”면서 “이번과 같은 경우 출동한 대원들이 이 지역에 영장이 내려져 있다는 것을 조회한 후 이 영장이 아직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어 이를 발부한 기관에 그를 이송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들은 이 영장을 발부한 곳은 다름 아닌 ICE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 이민 관련 기관과 동조하는 등 ICE와 협력하는 일은 없으며 이번처럼 누군가가 범죄가 아닌 일로 이 같은 경우를 겪게 되는 사건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로드리게스가 경찰에 신고한 후 이민 구치소에 수감된 사실이 이 지역 사회 주민들에게 일파만파 퍼지자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경찰 신고조차 맘 놓고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등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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