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독자 마당] 멀리해야 할 사람들

한 대형 교회의 원로 목사님이 설교에 앞서 강단에 있는 꽃을 가리키며 하신 20년 전의 말씀이 떠오른다.

"꽃이 제대로 어울리는 것을 보니 봄이 왔나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보면 한 권사님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타주에서 새로 와 직분에 맞게 봉사하고 예배와 기도는 물론 성도와의 교제도 활발하게 하던 권사님이었습니다. 꽃꽂이도 아주 예쁘게 잘 했습니다. 그런데 1년 좀 넘게 지나자 교회가 술렁였습니다. 그 권사님의 행방이 묘연했기 때문입니다. 교인들과 여러 친목계를 만들어 잘 운영했는데 무슨 일인지 곗돈과 함께 바람처럼 사라진 것입니다. 피해를 본교인이 백 명을 넘었습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한인사회의 곗돈 파동이 어렵게 살아보려 안간힘을 쓰는 어진 사람들을 울리곤 했다. 어느 사회나 남의 돈 등쳐 먹는 사기꾼은 있어왔다. 오늘 아침 어느 목사님의 설교가

운데 재미있는 구절이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친절하고 성실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로 사기꾼입니다. 사기를 치려면 먼저 친해서 신임을 얻습니다. 다음은 탄로 나지 않도록 철두철미하게 그의 거짓말을 열심히 덮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사기가 성공합니다."

그만한 노력으로 좋은 사업을 한다면 남에 피해 없이 충분히 성공해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을 텐데 왜들 그런가. DNA의 문제일까. 여하튼 설교 중에 뼈있는 농담도 세상살이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상문 / 파코이마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