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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절규…'Never Again' 'Me Next?'

"19살에 술은 못 사고
전쟁 무기는 산다고?"
총기 규제 강력 요구
3, 4월에 대규모 행진

지난 14일 플로리다 주내 고교에서 17명을 앗아간 총기 참사 이후 전국에서 총기규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수천 명의 10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강력한 총기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풀뿌리 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성폭력 고발캠페인인 '#Me Too'를 차용한 '#Never Again(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Me Next?(다음번엔 내 차례?)' 등의 해시태그도 등장했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르면서 무고한 학생들이 희생양이 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구 네 명과 함께 'Never Again' 캠페인을 시작한 알렉스 윈드는 "19살이 술은 살 수 없지만 전쟁무기인 AR-15을 살 수 있다는 건 단언컨대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들 10대들은 오는 3월 24일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을 할 예정이다. 또 코네티컷주에 사는 레인 머독(15)은 1999년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 발생일(4월 20일)에 총기폭력에 반대하는 '전국 고교생의 도보 행진'을 위한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다. 현재 서명자 수는 5만5000명을 넘어섰다.

뉴욕 주 펠햄에 거주하는 고교생 바이얼릿 베레커는 누구라도 다음번 총기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환기시키는 뜻에서 '#미 넥스트?' 캠페인을 고안했다.

총기참사 고교에서 생존한 크리스틴 야레는 악몽 같은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정치적 당파를 넘어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며 "더 강력한 총기규제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일이 당신과 상관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다음 번엔 당신 가족 친구 이웃이 될 수 있다. 어쩌면 당신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텍사스주 댈러스 드웨인 케러웨이 시장이 "미국총기협회(NRA) 연례총회 장소를 다른 도시에서 찾아볼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사방을 둘러볼 때마다 온통 총기 폭력이 난무하는 현실이 슬프다"며 "총기협회는 이런 광기를 다뤄야 할 책무가 있다. 우리는 테러리스트를 걱정하지만 우리 스스로 테러리스트 사회 속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147회 NRA 총회는 다음달 4~6일 댈러스 시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총기협회 행사를 취소하게 되면 4000만 달러 상당의 경제효과를 포기해야 한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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