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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종 한식 반찬 선호도…김치·어묵볶음 '굿'…젓갈·동치미 '별로'

연근조림·가지나물 인기
김치전 등 전 종류도 즐겨
지나치게 맵고 신 맛 꺼려

테이블 공간이 부족할만큼 다양한 반찬이 나오는 한식당. 다른 식당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넉넉한 인심에 타인종 고객들은 깜짝 놀라기도 한다. 대부분 '한번 더'를 요청하지만 일부 반찬은 그들의 식습관에 익숙지 않다보니 손도 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타인종 고객들이 좋아하는 반찬과 꺼리는 반찬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타인종 고객들이 많이 찾는 LA한인타운 식당 10여 곳을 대상으로 이를 알아봤다.

업주들은 타인종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반찬으로 김치를 꼽았다. 특히 매운 맛이 너무 강하지 않은 것으로 좋아한다는 것.

한 바비큐 식당 관계자는 "백인 등 타인종 고객의 경우 달달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김치도 무조건 맵게 담그기 보단 조금 단 맛이 나게 만든다"면서 "김치는 물론 김치전 등 김치를 재료로 한 반찬도 정말 좋아한다"고 전했다.



또 콩나물과 잡채, 어묵볶음도 인기다. LA타임스에도 소개된 한식당 '소반'의 관계자는 "어묵볶음이나 전 종류는 여러 번 리필할 정도로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식 반찬은 아니지만 '실란트로 무침'도 타인종이 좋아하는 것으로 언급됐다. 특유의 강한 향이 있는 실란트로에 양념을 가미해 무침으로 만든 것. 수원갈비 임종택 대표는 "우리 가게에서 새롭게 도전한 반찬 메뉴였는데 굉장히 신선한 반응이었다"면서 "한인들은 손도 안 대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타인종 고객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가지나물, 장조림, 파절이, 콩나물샐러드, 연근조림 등도 인기 반찬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치미, 오징어·낙지 젓갈, 고추볶음 등은 별로 즐기지 않는 반찬으로 언급됐다.

죽 전문점인 '본죽'의 한 관계자는 "김치나 장조림은 잘 먹는 반면 동치미는 싫어한다"면서 "지금까지 본 동치미를 먹는 타인종 고객은 거의 본 적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아무래도 동치미에는 신 맛이 강하게 나 꺼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식당을 자주 찾는다는 브라이언 맥도날드 씨는 "오징어나 낙지의 경우 전골이나 철판요리처럼 조리가 되어 나오는 건 잘 먹는데, 젓갈처럼 생으로 된 건 꺼리게 된다"면서 "특히 젓갈은 마늘향도 강해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중국계인 스티븐 멘테 씨는 "할라피뇨 등을 넣어 매콤하게 만든 음식은 잘 먹는 편이지만, 고추처럼 매운 것을 그대로 먹는 것은 좀 힘든 것 같다"면서 "그렇다 보니 고추볶음같은 반찬은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홍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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