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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고 넘어지고 '노 골드데이'…안타까웠던 쇼트트랙 마지막 날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마지막 날, 한국은 넘어지고 또 넘어졌다. 이날 하루 많게는 3개의 금메달을 기대했던 쇼트트랙 대표팀은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다. 한국이 기대했던 '골든데이'는 '노 골드데이'가 됐다.

21일(이하 한국시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쇼트트랙 남자 500m, 여자 1000m, 남자 5000m 계주 경기가 잇따라 열렸다. 최민정(20)·심석희(21)가 나선 여자 1000m와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이 유력해 보였다. 남자 선수들이 분발하면 하루 동안 금메달 3개를 휩쓸 수도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남자 500m에서 황대헌(19)과 임효준(22)이 나란히 은·동메달을 딴 게 전부였다. 여자 1000m 결승에선 최민정과 심석희가 부딪혀 쓰러졌고,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23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넘어지면서 4위에 머물렀다.

가장 먼저 열린 남자 500m에선 중국 우다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스타트가 무엇보다 중요한 남자 500m에선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인 우다징이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우다징이 결승에서 자신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로 골인한 사이 임효준과 황대헌은 순위 경쟁을 펼쳤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한 황대헌이 2위, 임효준이 3위로 골인했다.



심석희·최민정, 스퍼트 겹쳐 충돌

이어 벌어진 여자 1000m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준결승에서 함께 레이스를 펼친 끝에 함께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대표팀 '쌍두마차'로 불리는 두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금·은 동시 획득도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둘은 초반 레이스에서 3, 4위로 처지면서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두 바퀴를 남긴 상태에서 3위를 달리던 심석희와 5위에 처졌던 최민정이 나란히 스퍼트를 시작했다. 최민정은 주특기인 외곽치기로 속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코너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3위로 달리던 심석희와 부딪혔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우리 선수 사이의 추돌사고(?)로 심석희와 최민정은 그대로 미끄러지면서 안전펜스에 부딪혔다. 결국 심석희는 실격됐고 최민정은 4위에 머물렀다. 심석희는 "스퍼트 구간이 겹쳤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효준·서이라(26)·곽윤기(29)·김도겸(25)이 나선 남자 계주 대표팀도 결승에서 미끄러진 끝에 6분42초118의 기록으로 4위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던 한국은 37바퀴를 남기고 중국에 1위를 빼앗겼다. 이후 중국과 엎치락뒤치락하며 1, 2위를 다퉜다. 하지만 23바퀴를 남기고 임효준이 코너에서 바깥쪽 추월을 시도하다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넘어졌다. 터치를 기다리던 다음 주자 서이라는 이미 멀찌감치 앞서 나가 그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임효준은 급히 달려온 곽윤기와 터치를 했지만 이미 앞 선수들과의 간격이 한 바퀴 가까이 벌어진 상태였다. 결국 헝가리가 금메달, 중국과 캐나다가 은, 동메달을 땄다.

금3·은1·동2 쇼트트랙 종합 1위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3개, 은 1개, 동 2개를 따내 쇼트트랙 종합 1위로 평창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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