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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뒤엔 '러스트벨트' 백인 노동자 있다

지지율 40% 넘나들며 인기
무역제재·보호무역주의 지지
일자리 증가 트럼프 공 여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해외에선 아무리 욕을 먹어도 30%대 중후반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의 마지노선 역할을 한다.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꼽히는 백인 노동자 덕분이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한 중서부 철강.자동차 산업지 노동자들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열광한다. 불황에 '러스트벨트(녹슨 지대)'로 불릴 정도로 쇠락을 거듭한 이 지역이 트럼프 정권의 뿌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트럼프의 콘크리트 지지층은 상대 무역국인 한국에도 중요하다. 트럼프 정부의 무역 통상 압박 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보호무역주의 노선에 열광하는 이들의 지지를 겨냥해 잇따른 무역 제재를 내놓고 있다. 지난달 한국.중국산 태양광패널 및 세탁기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 제한조치)를 발동한 데 이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 폭탄까지 예고했다.

그가 취임 전부터 "미 경제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각종 무역협정을 손보겠다"고 한 공언을 하나둘씩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러스트 벨트의 백인 유권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오랜 불황에 실의에 빠진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도 트럼프 지지로 돌아서는 이가 있을 정도다. 최근 타임지는 러스트 벨트 일대를 돌며 만난 백인 노동자들의 이같은 심리를 파고 들었다.

미 철강노조 지역본부장(펜실베이니아주)인 롱 보니는 대선 당시 힐러리를 뽑았다. 하지만 트럼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불공정 무역 행위에 싸워나가겠다"는 공약에 이끌린 나머지 그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보니는 "상당수 주변 노동자가 (같은 이유로) 여전히 트럼프를 확고히(unwavering) 지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제철도시'인 코츠빌에서 29년간 중철강 절삭 작업을 하다 퇴직한 존 개더콜(64) 역시 오랜 민주당 지지자였다. 하지만 대선 때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다. 이번이 '첫 공화당 후보 지지'였다는 그는 "나는 변화(무역보호주의)를 몰고온 트럼프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러스트 벨트 일대 경제는 점차 회복하는 분위기다. 직접적인 원인은 각종 세제 개편으로 봐야 한다. 하지만 콘크리트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들은 실제 경제 훈풍을 불러일으킨 세제 개혁과 트럼프의 무역제재 공약을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진짜 원인이 무엇이든 트럼프가 경제를 회복시켰다'는 광적인 믿음이 깔려있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미 중간 선거를 약 8개월 앞두고 있다. 트럼프의 지지율이 40%선을 뚫고 올라가면 공화당엔 청신호다.


조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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