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독자 마당] 한국식 교육의 문제

한국 유치원생들의 과외수업 과목 중 농구, 줄넘기, 아나운서 교습 등이 4~5살 영·유아들에게 적합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이는 만 3세 무렵에 뇌의 발달이 거의 완성된다는 학설에 근거해서 남보다 먼저 되도록 많은 지식·기능을 주입시켜 앞세우려는 부모들의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의학계나 교육계의 연구에 따라 소질, 재능을 일찍 찾아내 발달시키려는 조기교육의 타당성이나 필요성은 이해한다고 해도 한 아이가 대여섯 과목을 수강하는 것은 지나쳐 보인다. 사람은 육신이 자라감에 따라 감성과 지성이 균형을 이루어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해 간다. 이렇게 영·유아기부터 혹독한 경쟁 속으로 몰아넣으면 천진무구한 순수한 성정을 잃게 되어 기형적 '애어른'으로 생존이 최상위인 고정된 틀에 갇혀 배타적, 독존적 인간 유형으로 성장할 수 있다.

미 경제학자 윌리엄 보멀은 "미국에서 창조적 기업가가 많은 것은 초중등 학교가 공부를 잘 가르쳐서가 아니라 창의성을 키워주었기 때문이다. 시험 성적만 올리려는 동아시아 국가와는 달리 독립적, 자율적 환경이 창의적 사고를 유출한다"고 했다. 이는 먼저 신체와 감성이 제대로 발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줌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처해진 상황에서 자신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것인데 이를 위해 학문적 지식 습득이 중요하지만 '창의적 사고 유출'로 자신과 주변의 인적, 물적 관계를 효과적으로 설정해 갈 수 있는 자질을 갖춤이 또한 중요하다.




윤천모 / 풀러턴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