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특별기고] 기후 변화(2) 생각보다 무서운 미세 먼지

에어로졸 (미세입자 또는 미세먼지: aerosol, small particles)의 특성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기 중에 미세입자의 배출원은 산림화재로부터 방출되는 것부터 자동차 매연, 선박이나 비행기의 연기, 황사 등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산림화재가 많이 발생하여 공기 중에 수많은 미세입자로 인해 공기가 뿌옇게 안개처럼 보이는 것이 미세입자 때문입니다.

대기 중의 미세입자가 수증기와 결합하여 구름을 만듭니다. 이와 같이 대기중에 수많은 미세입자가 많이 존재하면 햇빛을 받아 그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미세입자가 없을 때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덥게 느끼는 효과를 미세입자에 의한 직접효과 (Direct effect)라고 말합니다.

한편, 구름을 형성하여 태양으로부터 들어오는 햇빛을 구름이 막고, 대기로 반사함으로써 구름 밑의 기온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이를 미세입자의 간접효과(Indirect effect)라고 합니다.

대기 미세입자가 많이 발생하는 산림화재 기간에는 야외생활에 주의를 해야 합니다. 특히, 산불화재나 황사로 인한 대기 중에 미세입자의 존재량(농도)에 따라 인간에게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2004년도 알래스카 페어뱅크스(Fairbanks) 인근에서 발생한 산림화재로 생성된 대기 중의 미세입자의 농도분포를 시간별로 측정한 자료입니다.(그림). 그림처럼 40이상(점선)일 때, 유아나 노약자들에게 치명적인 호흡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미세입자의 크기 구분은 대기환경기준으로, 2.5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1백만분의 일 미터:μm)와 10마이크로미터로 구분합니다. 즉, PM2.5와 PM10이라는 용어을 미디어를 통해서 왕왕 접할 수 있을 겁니다. 이때 PM은 입자물질 (particulate matter·미세입자)입니다. 그래서, 공기 중에 얼마나 많은 미세입자가 있는지, 또한 어떤 종류의 입자가 있는지를 구분하기 위해서 환경보호청(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에서 규정해 놓은 기준이 환경기준입니다.

미세입자가 호흡기관으로 유입되면 큰 입자일수록 코털이나 기관지의 섬모에 의해서 제거됩니다. 그러나, PM2.5와 PM10 처럼 작은 입자는 폐포 (허파꽈리)까지 들어가 부착되어 평생 제거되지 않습니다. 특히, 미세입자가 쌓이면 폐가 굳어져 호흡기 기능을 저하시켜 생명까지 위협을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독일에 광부로 간 한국인 노동자가 작업 중 석탄먼지가 폐로 들어가 쌓여져 호흡곤란과 더불어 폐가 굳어지는 질병(진폐증: Pneumoconiosis)으로 많은 생명을 잃은 슬픈 과거사를 떠올릴 수 있지요.

그러므로, 산림화재 등으로 인해 대기 중 미세입자가 40이상이 되면 유아를 동반한 외출과 노약자의 외출을 삼가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기관지질환을 앓고 있거나 천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미세입자의 흡입이 치명적이라는 사실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용하지만, 미세입자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미세입자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이렇듯, 에어로졸의 특성과 양면성을 숙지하여 폐건강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용원 / 국제북극권연구소 교수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