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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20~30차례 야구배트로 내리쳤다” 홀리스터 한인 여성 살해사건

 김혜원 인턴기자
김혜원 인턴기자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3/09 15:44

남편, “난 지켜보고만 있었다”
검시 결과는 2명 이상 폭행

지난 2월에 열렸던 공판 모습. 아내 신윤희(49)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지상림(49·왼쪽)씨와 지씨의 내연녀 최정아(45)씨가 샌베니토카운티법원 3호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프리랜서 존 채드웰 제공]<br><br>

지난 2월에 열렸던 공판 모습. 아내 신윤희(49)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지상림(49·왼쪽)씨와 지씨의 내연녀 최정아(45)씨가 샌베니토카운티법원 3호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프리랜서 존 채드웰 제공]

홀리스터 한인 여성 신윤희씨를 살해한 것은 내연녀로 지목된 최정아씨((45)라고 피해자의 남편 지상림씨(49)가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상림씨가 수사관에게 진술한 내용으로 샌베니토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공판을 통해 전해졌다.

지역언론 ‘베니토 링크(Benito Link)’는 수사관 에릭 테일러가 지씨의 진술을 토대로 신윤희씨의 두 딸에게 사건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8일 지씨의 집에서 피의자 최정아씨는 차고에서 가져온 유아용 알루미늄 야구 배트로 신씨의 머리를 한 차례 가격해 쓰러트렸다. 이후 넘어진 피해자를 20~30차례 때려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남편 지상림씨는 이 과정을 지켜보기만 했으며, 살해 과정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피고인들은 함께 신씨의 시신을 여행 가방에 넣어 인근 야산에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에 사용된 둔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씨측은 이같은 내용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일부터 지씨의 집에 머무는 동안 신씨를 본 적이 없으며, 지씨의 집을 정리하던 중 야구배트를 만진 적은 있다고 진술했다.

피고인들의 엇갈리는 진술에도 불구하고 담당 수사관은 단독 범행 가능성을 일축했다.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 최소한 2명 이상이 가해에 가담했을 것으로 드러났고, 가택수색 당시 최씨가 청소하고 있던 부엌 바닥에서 혈흔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지씨는 물론, 피해자를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한 최씨도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진술의 일관성이 없어 의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씨는 아내 신씨가 본인과 최씨의 내연 관계를 의심하고 있었고, 본인이 신씨 몰래 한국으로 돈을 보낸 사실을 알게 돼 크게 분노한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지씨와 최씨는 서로가 사촌지간이라고 주장하며 내연 관계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또 두 딸들은 둘의 관계를 의심한 어머니 신씨가 사고 몇 달전부터 이혼 전문 변호사를 만났다고 증언했다.

판사는 피고인들의 공동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의 두 딸에게 지불할 배상금을 각각 4천만 달러로 책정했다. 이번 공판으로 사건의 개요가 어느 정도 드러났지만, 판결이 나기까지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적자인 최씨에 대한 처벌을 위해서는 한국 사법부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에 있는 최씨의 가족들에게 약 20만 달러가 불법적으로 송금된 정황이 포착돼 사건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들은 오는 23일 다시 법정에 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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