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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죽는 날이 출생보다 낫다"

남편의 고등학교 동기 동창인 H장로님의 일주기가 되어 그의 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부인은 너무나 고마워했다.

그는 그간 남편 생각에 너무나 힘들었다면서 어떤 때는 옆에 함께 있는 줄로 착각하곤 놀란 일도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맞은 편에 앉은 노인 부부가 너무나 부러웠다면서, 남편과 결혼한 지 몇 년이고 연애한 때까지 합하면 얼마나 되는데…라면서 지난날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함께 전화를 받고 있는 남편이 불현듯 귀하게 여겨졌다. 그리고 그이와 함께한 세월도 계산해 보았다. 결혼 전 함께 학교에 다니던 때부터 오늘에 이르는 세월을 마치 영화 장면을 보듯 그려보았다. 정말 길고도 짧은 세월이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날 삶을 마무리 짓게 마련이다. H권사님의 심정은 그 누구에게나 똑 같을 것이다. 그러나 "육체의 죽음이 영원한 끝이 아닐진대 헤어지는 날을 너무 슬퍼하지 말자. 죽음 앞에서 의연함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다짐해 본다.



동시에 죽음을 묘사한 성경구절들이 나의 귓가를 두들긴다.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낫다"(전 7:1), "성도의 죽는 것을 여호와께서 귀중히 보시는 도다"(시 116:15). "자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계 14:13). 과연 믿는 자들을 위한 영생을 보장하신 말씀이다.


이영순 / 샌타클라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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