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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미투와 인생의 사닥다리

중국의 주자는 색을 조심하지 아니하면 병을 얻은 후에 후회하고(色不謹愼, 病後悔) 평소에 담장관리를 소홀히 하면 도적을 맞은 후에 후회한다(不治垣墻, 盜後悔) 고 말하였다.

인생은 마치 사다리를 오르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시 '사닥다리'를 여기에 옮겨 놓는다.



인생의 삶은



사닥다리를

오르는 것 같다.

오를 때는

한 계단 한 계단

조심조심 오르다가

삐걱 사닥다리가 넘어지면

단 번에 쓰러지고 만다.

사닥다리는

땅에 뿌리를 박고

하늘로 향하는

희망의 계단이다.

조심하라

사닥다리 교만에 빠져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겁 없이 함부로 오르다가

한번 넘어지면

하루아침에

일생 공든 탑이 무너진다.



세상이 약자를 동정하는 풍습이 있어서 여자들이 꼬리를 치고 다가서는 죄는 무죄이고 간혹 남자들이 귀엽다고 여인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것은 무조건 성추행으로 매도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사랑이 메말라가고 인정이 고갈되어 세상이 사막화 되어가지 않는가 심히 걱정이 된다. 세상은 공동 사회요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사회다. 미투가 아닌 아워 투게더(our together)가 더 필요한 오늘이다.


정용진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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