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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허탈한 '전직 대통령 소환'

 

허탈한 '전직 대통령 소환'

독자 마당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서 상당히 피곤해 보이는 모습으로 국민께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 전 대통령이 "BBK가 어쨌다고요, 다스가 어쨌다고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했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임 시절 "이 정권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입니다"라고 말했던 모습도 생생하게 떠올랐다.

이 전 대통령의 한때 최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이 이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것은 돈 버는 이권을 잡은 것이고, 이 전 대통령이 추구하는 돈은 이 전 대통령에게는 신(신앙)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이 10여 년 전 대권에 도전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의혹이 있었고 지금도 의혹은 계속 터지고 있다. 이 전 대통령처럼 부정부패와 이권개입이 백화점식으로 나열되는 것을 보며 이런 분이 우리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국민에게는 탄식을 넘어 자괴의 한숨이 되고 있다. 추후 재판에서 그 모든 의혹이 사실로 판결이 나올 때 우리 국민의 분노와 허탈을 누가 위로해 줄 것인가.

내가 진심으로 이 전 대통령에게 권유할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진실을 고백하고 진심이 가득한 사죄를 구해야만 불구속 수사를 받을 수 있는 일말의 희망을 갖는 길이며 죄과를 치르고 나서야 국민으로부터 버림을 받지 않는 전직 대통령으로 남을 것으로 본다.


김태호 / 시사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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