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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광장] 소매상들의 설 자리는 어딘가

미주 한인 4명 중 1명은 소기업 자영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통계로 나와 있다. 타인종에 비해 사업에 도전하는 진취성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현실의 소매상 상황을 보면 몇몇 업종을 제외하고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주류사회와 다인종의 구매력을 흡수하지 못하고 우리끼리 주고 받는 거래가 원인으로 꼽힌다.

현 미국의 유통업체나 대형 소매상의 변화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132년 전통의 백화점 체인 시어스(Sears)는 1886년 시카고에서 우편주문업체로 시작, 1969년에는 35만 명의 직원을 채용했으며 세계최대 소매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시카고의 250개 매장의 문을 닫았고 금년초 시어스, 계열사 K마트는 103개 매장을 폐쇄 했다. 부진 매장을 잇달아 폐쇄하고 전략적 변화를 위해 온라인 사업을 추진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유명백화점 메이시(Macy's)는 전체 점포의 15%에 해당하는 100개의 점포를 문을 닫고, 올해는 부진한 11개의 매장을 폐쇄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사무용품 스테이플스, 대형 의류 업체 베베도 온라인 구매로 밀려 매장을 축소 내지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최대 소매완구업체인 토이저러스는 800개의 전 매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전자상거래의 최대업체인 아마존이 기반제품에 대한 상담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전자제품을 유료로 설치하는사업을 할 것이라는 보도는 소매업계의 충격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아마존의 이러한 시장개척은 전통적인 소매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베스트바이(Best Buy) 전자제품 소매업체는 컴퓨터수리와 가전제품 설치 서비스업으로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끌어 들이고 있는데 아마존의 새로운 서비스가 알려지자 베스트바이 주가는 6%가 떨어졌다.

아마존은 의류분야로 더 깊이 파고들어 최근 의류소매업체들은 생존의 위기에 놓여 있다. 창고형 매장을 운영하는 코스트코는 아마존 공포 때문에 투자의 욕구가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은 유기능 식품으로 유명한 홀푸즈(Whole Foods) 인수를 발표하자 월마트, 타겟, 코스트코들의 시가총액이 급속도로 격감했다.

1971년 한인형제가 텍사스를 거점으로 설립한 한인대형의류업체인 아가시의 파산보호신청은 동부지역 자연피해의 영향과 온라인으로 인한 급격한 수익 악화 영향으로 판단된다. 한인 의류, 봉제업체들은 주류의류 백화점들의 고객들이 온라인 구매로 이동하면서 납품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대다수 한인업소들은 시대의 변화는 감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오프라인 영업에 치중하고 있다. 타운업소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운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인업소들이 웹사이트를 설치하지 않았거나 최신 정보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어쨌든 한인들의 구매 문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유명하다는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구매를 했지만 차량을 운전하고 주차할 곳도 찾을 필요도 없고 번거롭게 시간을 소비하는 구매 패턴이 사라지고 있다. 또하나 편리한 것은 현금과 신용카드와 함께 결제수단이라고 불리는 제3의 결제수단인 간편결제가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충동시키고 있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 자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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