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소년들 위안부 소재로 NHD 챔피언 올라
5월 가주 대회 출전자격 획득
다큐·보고서·퍼포먼스 경쟁
가주한미포럼(대표 김현정)과 오렌지카운티 교육국(OCDE)에 따르면 내셔널 히스토리데이 대회에서 '위안부 역사'를 주제로 다룬 한인 청소년 두 팀이 부문별 지역 챔피언에 각각 선정됐다.
내셔널 히스토리데이는 매해 열리는 청소년 국제 인문학 경진대회다. 역사 지식을 겨루는 이 대회는 초등학생, 중학생, 고교생 대상으로 열리는 경연대회 가운데 인문학 분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학생은 교사 지도 아래 카운티와 주 대회를 뚫어야 전국대회 출전 기회를 얻는다.
대회는 다큐멘터리, 전시, 보고서, 퍼포먼스, 웹사이트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내셔널 히스토리데이 올해 주제는 '갈등과 해결(Conflict and compromise)'이다.
어바인 랜초샌호킨 중학교에 다니는 최솔(8학년)군은 '위안부 소녀상-일본 제국주의 전쟁범죄' 보고서를 작성해 OC 지역대회 주니어 개인 보고서 부문 챔피언으로 선정됐다.
서니힐스 고등학교와 밸리 크리스천 고등학교 학생인 앤드루 김·이성희·이재은·폴유군은 '위안부-역사의 어두운 그림자'라는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시니어 단체 다큐멘터리 부문 챔피언에 뽑혔다.
OC 지역대회 심사위원들은 한인 학생들이 인권과 전쟁범죄를 인본주의 정신으로 다룬 사실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심사위원은 최솔군의 보고서를 읽고 "민감한 주제를 선택해 공부한 자세를 존경한다"고 평했다.
가주한미포럼 측은 "최솔군과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일본군 위안부 인권유린 문제에 스스로 관심을 두고 사실을 바탕으로 한 역사 인식과 정의를 알려 참 대견하다"고 말했다.
이번 OC 지역대회 챔피언에 오른 한인 청소년들은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을 직접 둘러보고 수 주 동안 역사 공부에 매달렸다.
최솔군 어머니 서영주씨는 "아이들이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일은 힘들고 어려울 수 있음에도 민감한 주제를 잘 다뤘다"면서 "아들은 한국의 어두운 역사와 아픔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사실에 놀라 보고서를 작성했다. OC 지역 한인 챔피언들이 5월 새크라멘토에서 열리는 주 대회에서도 위안부 문제를 잘 알렸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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