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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주년 번스타인의 '음악과 삶' 회고전

스커볼 컬추럴 센터 4월 개막
친필 악보, 피아노, 지휘봉
하버드대 성적표도 전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작곡가이자 지휘인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의 음악과 삶을 돌아보는 전시회가 남가주 최대 유대계 문화센터인 '스커볼 컬처럴 센터(Skirball Cultural Center)'에서 열린다.

4월 26일 개막 오는 9월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Leonard Bernstein at 100)에는 그의 주옥같은 곡의 악보부터 오케스트라 앞에 섰던 포디엄과 지휘봉, 어린시절 치던 피아노 등 번스타인이라는 천재 뮤지션의 체취를 느끼며 업적을 회상할 수 있는 다양한 물품 150여점이 전시된다.

그래미 뮤지엄 기획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순회 전시회로 지난해 9월 워싱턴 D.C '존 F 케네디 퍼포밍 아츠 센터'에서 엄청난 관람객이 동원된 가운데 첫선을 보였다. 이어 지난해 말 뉴욕의 퍼포밍 아츠 퍼블릭 라이브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졌으며 스커볼 센터에서의 전시 후 연이어 전역을 돌며 전시회가 계속된다.

이번 전시품 중 하일라이트는 번스타인의 필적을 볼 수 있는 '웨스트 사이트 스토리'의 '아메리카', '투나이트' 등의 악보와 그가 지휘했던 역사적인 여러 음악회의 프로그램, 어린시절 연주했던 피아노와 하버드 대학 재학 당시 리포트 카드, 그래미 상패 등 개인적인 유물도 등장한다.



이외에 그가 1987년 뉴욕 필하모닉을 지휘할 때 사용한 지휘봉이 부러진 상태로 전시돼 눈길을 끈다. 이 지휘봉은 현 LA 필의 뮤직 디렉터 구스타보 두다멜이 2007년 뉴욕 필하모닉을 지휘할 때 사용하다 실수로 부러뜨렸다. 이번 전시에는 이 지휘봉과 함께 두다멜이 직접 나와 번스타인을 존경하는 개인적 소회와 함께 어떻게 이 지휘봉을 부러뜨리게 됐는지 설명하는 비디오도 방영된다.

전시회를 선보이는 스커볼 컬추럴 센터의 로버트 커슈너 관장은 "번스타인은 그저 위대한 음악인이었다기 보다 인류 문화의 물결을 움직였던 위대한 역사적 인물"이었음을 강조한다.

스커볼 센터는 전시회와 함께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인터액티브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관람객이 그가 신었던 신발을 신어보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아메리카' 등을 노래해 볼 수 있는 등의 프로그램 등이다.

매사추세츠주 로렌스에서 우크라이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난 번스타인은 지휘자, 작곡가, 피아니스트, 작가, 강연자이자 교육가로 활동한 다재다능한 뮤지션. 미국 음악계의 자존심으로 전해진다.

뉴욕 필하모닉에서 오랫동안 뮤직 디렉터로 활동하며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으며 영화로 제작된 세계적 히트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포함 '캔디드', '원더풀 타운'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수많은 곡을 작곡했다. 특별히 TV 프로그램을 통해 고전음악을 대중화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으며 그가 오랫동안 펼쳤던 청소년을 위한 콘서트 시리즈 교육은 대중음악에 사로잡혀 있던 젊은층을 클래시컬 뮤직으로 안내하는 데 힘을 발휘했다.

작곡가로서의 업적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 독창적 미사곡을 비롯하여, '송 페스트', 보스턴 심포니 창립 100주년 기념곡인 '보스턴 심포니를 위한 디베르디멘토', '예레미아' 등의 교향곡과 오페레타, 협주곡 등 수많은 걸작을 작곡했다.

클래시컬 뮤직계의 상 외에 에미상, 토니상, 그래미상 등 대중문화상도 다양하게 수상한 그는 미국 정부가 수여하는 국가예술메달은 수상을 거부했다. 정부가 에이즈에 관한 뉴욕 미술 전시회 지원금을 취소한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였다.

음악적으로는 각분야에서 성공의 길을 걸었으나 지나친 흡연과 음주, 약물, 동성애 등으로 고통을 받기도 했던 그는 말년에는 우울증을 겪었으며 72세에 폐렴으로 세상을 떴다.

스커볼 컬처럴 센터 개관시간은 화~금요일 정오~오후 5시, 토ㆍ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스커볼 센터 주소: 2701 Sepulveda Bl. LA

▶문의: (310)440-4500/skirball.org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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