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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는 이집트 파라오, 월드컵 저주도 풀까

박린 기자
박린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3/20 스포츠 2면 기사입력 2018/03/19 18:08

EPL 득점 선두 달리는 리버풀 살라
리그 28골, 다른 대회 합치면 36골
28년 만의 월드컵 본선도 활약 예고

'골 넣는 파라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26·이집트·사진)의 별명이다. 고대 이집트 최고 통치자처럼 그라운드에서 절대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뜻이다.

살라는 지난 주말(18일) 2017~1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왓퍼드전에서 4골을 몰아쳐 팀의 5-0 대승과 3위 도약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8골을 터뜨린 살라는 해리 케인(토트넘·24골)을 따돌리고 득점 선두다. 2007, 2010년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에 이어 아프리카 출신으로 두 번째 EPL 득점왕을 기대한다. 다른 대회까지 합치면 이번 시즌 36골을 기록 중이다.

살라는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4300만 파운드(640억원)에 AS로마(이탈리아)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살라는 사실 첼시에서 2013~15년 두 시즌 간 뛰면서 2골에 그쳤다.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와 AS로마를 거치면서 절치부심한 끝에 잉글랜드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살라는 위르겐 클롭(독일) 리버풀 감독의 '헤비메탈 축구'와 만나면서 폭발했다. 헤비메탈은 격렬한 전기기타와 드럼 연주, 고막이 찢어질 듯한 고음이 특징인데, 살라는 헤비메탈 음악처럼 요란하면서도 격정적인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마네(세네갈)-피르미누(브라질)와 스리톱으로 나서는 살라는, 키가 1m75㎝로 작은 편이지만 100m를 10초대에 주파한다. 오토바이처럼 폭발적인 스피드를 질주한 뒤, 문전에서는 기어를 변경 하 듯 완급을 조절한다. 마무리는 날카로운 왼발슛. 그렇게 골망을 흔든다.

리버풀은 비틀즈의 고향이지만, 요즘 더아치스의 노래 '슈가슈가'의 멜로디 라인을 활용한 '살라 송'이 더 많이 울려 퍼진다. 리버풀 팬은 "오 살라~ 마네 마네"를 목청 높여 부른다.

살라에게만 네 골을 내준 왓퍼드의 하비 가르시아 감독은 "적어도 오늘(18일)만큼은 살라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같은 레벨이었다"고 칭찬했다. 살라는 "첼시에서는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그래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내 축구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적료가 2000억원대로 치솟은 살라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조국 이집트에서는 살라를 '이집트 왕'이라고 부른다. 살라는 이집트를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이집트는 지역 예선에서 5골-2도움을 기록한 살라 덕분에 콩고, 가나 등을 제쳤다. 살라는 2017년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본선에서 이집트와 같은 조(A조)에 속한 러시아,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살라 주의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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