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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치른 파월 "이론보다 시장 중시" 평가

인플레 목표치 미달 불구
과감하게 금리 인상 단행
전임자들과 차별화 분석

21일 끝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보면 제롬 파월 신임 연준 의장이 고심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이날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고, 올해 총 3차례의 기준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반면 내년 금리 인상횟수는 2차례에서 3차례로 상향 조정하는 등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정책 포석을 내놨다.

파월 의장이 취임 후 첫 주재한 회의 결과가 우려보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이지 않고, 기대만큼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가 아니라는 시장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간 비둘기파로 분류되던 파월 의장이 이러한 균형 잡기에 나선 것은 재닛 옐런 등 전임자들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이 이번 데뷔전을 통해 이론적 모델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했던 전임자들과 달리 경제성과에 집중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고 이날 전했다.

지난 30년간 연준 의장들은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이 역의 관계에 있다는 필립스곡선 이론에 근거해 적정 물가와 실업률을 결정해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이 목도됐고, 필립스곡선의 신봉자로 알려진 옐런 전 의장은 물가가 연준 목표에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금리 인상을 지체하다 시장의 신호를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를 밑돌고, 실업률이 17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금리 인상에 나서며 전임자들과 선 긋기를 했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해석이다.

파월은 이날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이론에 따르면 실업률이 지속가능한 수준을 한동안 밑돌면 인플레이션은 가속화해야 한다"면서도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지만 이러한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파월이 다른 연준 의장들처럼 경제학자 출신이 아닌 것이 그를 경제이론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줄리아 코로나도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 설립자는 "파월은 경제이론이나 모델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며 "그보다는 시시각각 들어오는 시장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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