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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추위로 전기사용 늘면서 전화사기 기승

전기·개스 회사 직원 사칭
"많이 썼다, 당장 요금내라"

최근 들어 전기회사 직원 등을 사칭해 요금 납부를 독촉하는 보이스 피싱 사기가 횡행하고 있다.

특히 봄으로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남가주 지역에 낮은 기온이 계속되면서 전기 및 개스 사용량이 예년보다 늘어나자 난방비용 고지서를 명목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김수진(가명)씨는 자신을 남가주에디슨(SCE)사의 직원이라고 밝힌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김씨는 "그 직원은 내가 1월부터 요금을 안 냈기 때문에 전기가 곧 끊길 수 있으니 즉시 2000달러를 내라고 독촉을 했다"며 "내가 은행에 자동 이체로 설정해두었다고 했는데도 요금이 납부가 안됐다며 은행 어카운트 번호를 불러주면 지금 미납된 요금을 처리해주겠다기에 당황했다"고 말했다.



늦추위에 전기 사용량이 늘었음을 짐작하고 사기 행각을 벌인 경우도 있다.

이성훈(가명)씨는 "남가주개스컴퍼니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이 전화가 와서 개스 사용량이 크게 늘어 추가 요금이 부과됐는데 고지서를 받지 못했느냐고 물었다"며 "당장 추가요금을 내지 않으면 개스 공급을 중단시키겠다면서 요금을 페이할 수 있는 신용카드 번호나 은행 어카운트 번호를 물어봤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종류의 보이스 피싱은 전기 또는 개스 사용량이 늘어나는 여름이나 겨울철에 자주 발생한다.

보이스피싱 방지 등을 위해 미국 내 100여 개 회사 이상이 가입된 미국사기방지공익연합(UUAS)는 매년 날씨가 추워지면 '겨울철 사기 주의보(winter scam warning)'를 발령한다. 평소보다 요금 청구를 빙자한 보이스 피싱 등 각종 사기 행각이 40% 이상 급증하기 때문이다.

SCE 저스틴 펠레스 프로젝트 매니저는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SCE 고객이 전화 사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액수만 해도 47만8000달러 이상"이라며 "유틸리티 기관에서는 절대로 소셜번호, 신용카드 등 개인 정보를 묻지도 요구하지도 않기 때문에 의심되는 전화를 받았을 경우 즉시 통화를 중단하고 경찰 등에 발신자 번호를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SCE나 남가주개스컴퍼니 등 유틸리티 기관은 ▶전화를 통해 납부를 독촉하거나 개인 정보를 묻지 않음 ▶요금 납부를 위해 현금 카드나 선불 카드 구매를 요청하지 않음 ▶주말 또는 공휴일에 요금 청구를 하지 않음 ▶요금 미납시 청구 내용이나 서비스 중지 알림은 편지를 통해 보냄 등을 강조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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