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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한인회 갈등 ‘소송전’으로

이사회는 횡령 혐의 소액 재판

강 회장은 명예훼손 소송 제기

내분을 겪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 강승구 회장과 이사회가 상호간 맞소송을 제기하고 나서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SF한인회 이사회가 강승구 회장을 상대로 공주시 및 휴스턴 수해지역 돕기 모금액 반환을 위한 ‘소액 재판(Small Claim)’을 다시 제기한 가운데 <본지 3월 24일 a-3면 보도> 강승구 회장도 일부 이사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 소송을 제기한 것. 강 회장은 지난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성호 부이사장, 곽수영 이사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에 앞서 전직 한인 회장들이 나서 중재에 나섰지만 합의는 고사하고 갈등만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쉽사리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중재에 나섰던 전직 한인회장은 “법정 소송이 진행되면 결국 한인회 이미지만 망가지게 된다”며 “서로가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결국 모든 한인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 한인도 “이러다 매년 개최되는 한국의 날 행사도 열리지 못하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된다”며 “한인회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한심하다”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은 이날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조성호 부이사장, 곽수영 이사 외에도 추가로 이사들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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