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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인터넷도 없이 버텨봤지만…SF서 먹고 살기 힘들어 떠나는 사람들

허문희 인턴기자
허문희 인턴기자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3/28 15:13



베스 윌머트는 무대 배우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삶의 대부분을 살아온 그녀는 이 곳에서 30년간 배우로 일했다.

그녀는 현재 연기활동 이외에도 파트타임으로 연기 레슨을 하거나 베이비시터를 하면서 부수입을 얻는다.

하지만 그렇게 얻은 연 3만 달러의 소득으로는 베이지역에서 살아남기란 불가능하다. 윌머트는 지금처럼 살기 힘들었던 적도 없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온라인 매체 ‘SF게이트’는 윌머트의 현재 상황을 전하며 ‘현재 중산층 혹은 그 이하 베이 지역 사람들의 대부분의 고민거리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싼 물가와 교통 체증 이외에 이들을 더욱 살기 팍팍하게 하는것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주거 비용’이다. 사실 베이지역의 주택부족문제와 천정 뚫린 집값은 이미 고질적인 문제가 됐다.

많은 사람들이 렌트로 눈을 돌렸지만 2018년도 3월 현재 샌프란시스코 2베드 렌트 평균값은 3040불을 넘었다.

미국 전역의 집값 평균에도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부동산 정보 업체 레드핀에 다르면 샌프란시스코는 2017년 하반기 미국 전역에서 가장 전출인구수가 많은 도시가 됐다.

이에 따라 오랜 시간 살아왔던 거주민들, 예술가들, 심지어 IT 종사자들까지도 이를 견디지 못하고 외곽으로 내몰리고 있다. 꿈과 낭만의 도시도 옛말이 된지 오래다.

윌머트는 지난 30년간 이곳에서 60개의 무대를 누비며 공연을 해왔다.

하지만 차나 인터넷 같이 기본적인 것들을 포기하고 살면서도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생활에 마침내 지쳐 버렸다.

그녀는 예술가로써의 자신의 삶과 목표가 이곳에서의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윌머트는 곧 샌프란시스코를 떠날 예정이다.

“이곳에서 평생 연기하면서 사는 것을 꿈꿨지만, 더이상 이곳에서 꿈을 꾸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윌머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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