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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시즌, 봄비 촉촉이 머금은 산이 부른다

[LA중앙일보] 발행 2018/03/29 미주판 24면 기사입력 2018/03/28 17:32

조세핀 피크의 정상을 밟은 벨리산악회 회원들이 탁 트인 앤젤레스 포리스트의 전경을 보며 하산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조세핀 피크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폭포.

조세핀 피크의 정상을 밟은 벨리산악회 회원들이 탁 트인 앤젤레스 포리스트의 전경을 보며 하산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조세핀 피크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폭포.

지난 24일 밸리산악회(대장 김성현)를 따라 산을 탔다. 목적지는 앤젤레스 포리스트에 있는 조세핀 피크(왕복 8.5마일). 혹시 이번 겨울 시즌 마지막 설산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서 오랜만에 나서본 산행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설산을 보지 못했다. 주중에 온 따뜻한 비가 쌓여있던 눈까지 싹 쓸고 내려가 버려서다. 지금 설산을 보고 싶다면 마운틴 볼디 정상 정도는 올라야 가능하다는 게 산악인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산을 타는 데 있어 실망은 없다. 설산 대신 봄비에 촉촉이 젖은 대지와 풀꽃들의 싱그러움을 머금은 산이 그곳에 있어서다. 본격적인 등산 시즌이다. 등산을 준비하는 초보 등산객을 위한 유용한 정보와 봄 시즌 인기 높은 폭포가 있는 등산로를 소개한다.

기자폭포 볼 수 있는 등산로

▶밀라드 캐년(Millard Canyon)

앤젤레스 포리스트에서 가장 큰 폭포가 있는 등산로다. 숲이 울창하고 사시사철 개울에 물이 흐른다. 폭포는 밀라드 캐년 캠프 그라운드 파킹랏에서 1마일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샌나애니타 캐년(Santa Anita Canyon)

봄철 특히 인기 있는 등산 코스다. 울창한 숲과 계곡 그리고 아름다운 폭포가 정취를 더해 남가주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이 방문하는 곳 중 하나다. 폭포는 챈트리 플랫(Chantry Flat) 파킹랏에서 1.5마일 거리에 있다. 주중에는 한가하지만 토요일에는 주차공간이 없기 때문에 아침 6시에 도착해야 주차장에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조세핀 피크(Josephine Peak)

앤젤레스 포리스트에 위치한 조세핀 피크는 정상이 높지는 않지만 360도로 펼쳐지는 앤젤레스 포리스트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등산로 입구와 산 중턱에서 폭포를 두 번 만날 수 있다. 또 조세핀 피크 근처에 있는 스위처 피크닉 에어리어(Switzer's Picnic Area) 등산로도 가 볼만하다. 폭포가 크지는 않지만 나무가 울창하고 계곡에 물이 많은 편이어서 숲의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다.



초보 등산객들은

산을 타는 일은 언제나 옳다. 물론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 또 안전하게 오른다는 전제에서다. 특히 등산 초보라면 더더욱 산악 전문가들이 포함되어 있는 산악회와 함께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가주에는 캘리포니아 마운틴클럽, 벨리산악회, 늘푸른산악회, 남가주그린산악회, 앤젤레스하이킹클럽, 산울림산악회 등 크고 작은 30여 개의 한인 동호회들이 운영되고 있다.

우선 등산동호회와 함께 산행을 하면 따로 코스를 선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때마다 난이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따라가고 약간 난이도가 높을 경우는 자신의 속도에 맞춰서 산행을 해야 한다. 무리하게 정상이나 목표지점까지 가겠다는 욕심은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이들 동호회들은 매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리 산행코스와 간단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며 스페셜 산행의 경우 연간산행계획을 일찌감치 발표한다. 캘리포니아 마운틴클럽은 ▶오는 4월 27일부터 3박4일간 마운틴 휘트니 등정 ▶ 5월 메모리얼 연휴(25~28일)에 샤스타 캠핑 ▶6월과 9월에는 하이시에라 캠핑 ▶10월에는 콜로라도 가을단풍 캠핑 등을 계획하고 있다.

벨리산악회는 ▶4월 꽃구경과 신규회원을 위한 파티를 시작으로 ▶5월 메모리얼 연휴 2박3일 그랜드캐년 등반 ▶8월 마운틴 휘트니 등반 ▶9월 노동절 연휴 매머드 마운틴 3박 4일 산행 등을 준비하고 있다.



등산용품 구입요령

▶등산화

등산화는 기본적으로 사이즈 선택이 중요하다. 평소 신는 신발보다 하나에서 두 치수 정도는 큰 사이즈를 골라야 한다. 운동화 사이즈 8을 신는다면 사이즈 9 정도가 적당하다. 이유는 여럿이다. 우선 등산 양말이 두껍기 때문에 그 두께를 감안해야 한다. 또 산에서 내려올 때 발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발가락 끝과 등산화가 마찰이 생기면 안 되는 것도 이유다. 이외에도 산을 오래도록 걷다 보면 발이 붓기 때문에 딱 맞는 제품을 사면 나중에는 불편해질 수 있다. 그래서 등산화를 살 때는 아침보다는 발이 조금 부어있는 오후에 사는 것을 권한다.

걸을 때 발가락 끝이 등산화에 닿지 않아야 하고 손가락 하나가 발 뒤꿈치에 들어갈 정도 되는 것이 적당하다.

▶등산 양말

등산용 양말은 크게 4가지다. 우선 가벼운 산행용 양말(Lightweight hiking socks)이다. 보온성이 좋지만 상대적으로 두께는 얇은 편이다. 등산 양말 속에 겹쳐 신는 라이너(liner) 양말 없이도 신을 수 있다. 미드웨이트 하이킹 양말은(Midweight hiking socks)은 쿠션이 좋고 따뜻한 날씨에는 물론 추운 날씨에도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 추가 패딩 처리가 되어있다. 마운티니어링 양말(Mountaineering socks)은 가장 두껍고 따뜻하다. 길고 험한 산행에 적합하도록 디자인됐다. 마지막으로 두꺼운 등산 양말 안에 겹쳐 신는 얇은 라이너 양말이 있다. 오랜 산행에도 발이 건조하고 편안하게 지켜준다. 라이너 양말 없이 등산 양말을 신고 오래 걸을 경우 피부가 쓸릴 수 있다. ▶등산배낭

용도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주로 당일 산행을 위한 것인지 장거리 산행을 위한 것인지를 구분해야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백팩은 크게 30L이하의 소형과, 30~60L의 중형, 60L 이상의 대형으로 분류한다. 당일 산행에는 중형 정도가 적당하다. 배낭 역시 신발처럼 자신에게 잘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선부터 골반 윗부분까지 길이를 재서 그에 맞는 제품을 고른다.

인체공학적으로 맞는 길이의 가방을 골라야 가방을 맺을 때 편안하다. 등판 쪽에 통풍이 잘 되는지 배낭을 등에 맨 채 물병을 꺼낼 수 있도록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는지도 확인한다.

▶트레킹폴

트레킹폴은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것이 최고다. 무거워봐야 얼마나 차이가 있겠나 싶겠지만 긴 산행에서는 그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폴 길이는 키가 175cm 이하는 120cm, 이상이면 140cm 정도를 구입하면 된다. 산을 오를 때는 팔꿈치 각도가 90도가 되게 내리막길에서는 조금더 길게 맞춰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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