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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개막전 나서는 '그랜드 캐년'

'일본 괴물'이 마침내 오늘(2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개막전에 나선다.

올시즌 스토브리그에서 봄철 시범경기까지 메이저리그 안팎에서 가장 큰 화제를 뿌리며 '그랜드 캐년'(커다란 계곡)이란 별명을 지닌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3)가 데뷔전을 갖는 것이다.

100년전 강한 어깨와 장타를 앞세워 빅리그를 주름잡았던 전설의 베이브 루스(보스턴 레드삭스-뉴욕 양키스)처럼 투타를 겸비한 오타니는 2015년 제1회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한국과 두차례 만나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한바 있다.

한인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아주 유명한 그는 지난해말 미국 진출을 선언한 이후 일본ㆍ아시아팬들이 많이 거주하는 에인절스에 둥지를 틀었다.



올해초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고 우측 팔꿈치 염증 치료에 전념했던 오타니는 스프링캠프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한때 마이너리그행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결국 우여곡절 끝에 오프닝데이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와 타자로 뛰며 '니토류'(이도류·양손에 검을 쥐고 싸우는 사무라이)란 별칭을 얻은 그의 저지번호는 17로 낙착됐다. 그렇지만 최고명문 구단인 LA 다저스·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대도시 명문팀들의 구애작전을 모조리 거절하며 실력으로 입증해야 하는 심리적 부담을 지니게 됐다.

오타니를 설득시키기 위해 오프시즌에 휴가까지 포기한채 날아왔던 다저스의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는 "오타니를 만났을때 반응이 미적지근해 이미 갈곳을 결정하고 형식적으로 나를 만났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상당히 불만스러워했다. 당사자인 오타니 역시 창단 57년으로 비교적 젊은 팀인 에인절스를 선택하며 수퍼스타가 즐비한 LA 라이벌 다저스의 명성에 가리는 것을 피하고 당분간 성적에 대한 압박을 덜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천사군단'과 향후 3년간 보너스 350만달러ㆍ연봉 54만5000달러의 조건에 계약한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기꺼이 허락해준 에인절스 구단과 마이크 소시아 감독에 감사드린다"며 데뷔 첫해 목표는 선발 10승.타율 0.250-10홈런 이상이라고 밝혔다.

2년뒤 모국서 벌어지는 도쿄올림픽에서 일본대표팀 에이스로 한국과 마주칠 가능성이 큰 오타니가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한인 팬들의 입장에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봉화식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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