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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합법화가 오피오이드 중독 완화

JAMA Internal Medicine 학술지 발표

미국은 현재 최악의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중독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5년간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차대전에서 사망한 미국인 수보다 많을 정도다. 그런데 대마 합법화가 오피오이드 중독을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USCDC)에 의하면 현재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매일 90명 이상, 연간 4만 2천명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교통사고나 총기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오피오이드는 발작, 다발성 경화증, 정신질환 등의 중증 만성질환의 치료에 쓰인다. 그러나 치료를 목적으로 처방된 오피오이드에 환자들이 중독되면서 오남용 문제를 낳는 모순이 발생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오피오이드 오남용에 대한 해결책으로 밀매상들에 대한 사형을 언급하기까지 했다.

문제는 오피오이드 처방을 줄이고 거래를 차단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유해하다고 해서 중독 환자들이 하루 아침에 오피오이드를 끊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문제가 날로 커져가는 가운데, 대마가 오피오이드 중독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의학 학술잡지 JAMA Internal Medicine는 의료용 대마가 합법화된 주와 그렇지 않은 주의 오피오이드 처방 건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의료용 대마가 합법화된 주에서 금지된 주에 비해 처방 건수가 5.88% 적게 나타났다. 이는 대마가 오피오이드의 대체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하버드 의대 정신과 교수이자 중독 전문가인 케빈 힐 박사는 “대마와 오피오이드가 영향을 미치는 뇌 속 수용체가 서로 밀접하게 붙어 있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대마는 오피오이드와 비슷한 작용을 하지만, 오피오이드와는 달리 중독 가능성이 미미하다. 미국에서 대마 중독으로 사망한 경우는 보고된 적 없다.”고 덧붙이며 긍정적인 문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혜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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