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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경계할 세 가지

사람이 나이 들면 세 가지 극히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노욕, 둘째는 노추, 셋째는 노망이다. 곱고 아름다운 '늙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기피, 타기해야 할 말들을 다시 한번 새겨본다.

노욕은 늙은이가 부리는 욕심이다. 나이·입지를 망각하고 욕심을 부려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야말로 허욕일 따름이다. 인생의 끝자락,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할 나이. "네가 못 가진 것을 아쉬워 말고 네가 가진 것을 최대한 선용, 안분지족하라." 지금 나를 지탱하고 있는 좌우명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노욕을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열정이 많을 경우,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일이나 업무 등에 능력보다 과하게 욕심을 부리는 것이 뭐 나쁠 것 없지 않으냐고.

노추는 신체적 측면과 내면적 측면이 있을 것 같다. 외면적 추함은 부지런히 닦고 씻고 다듬으면 되겠지만, 내면적 추함은 그리 간단할 것 같지 않다. 일생 살아온 정신적 삶의 결과이자 그 결정체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노망은 의학적으론 곧 오늘날 치매 증상이겠는데 '노망=치매'에 대해 어느 목사가 쓴 재미있는 글을 인용한다. "치매는 하나님이 준 선물"이란다. 그의 논지는 이렇다. "사람이 제일 두려운 것이 죽음인데 죽음을 잊을 수 있는 것이 '노망'이다. 기억력 없이 저 세상에 갔다 이 세상에 왔다 하는 사이에 저 세상에서 오지 않는 것이 노망이다. 죽음의 공포 없이 임종하는 것이다." 그렇기는 한데 주변 사람들에게 끼치는 그 폐해는 어찌하나.


장동만 /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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