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이드] 정원 관리
집을 팔 생각이라면 청소·관리 중요
외관 페인트, 뒤뜰 잔디도 신경써야
14년 전에 새집을 분양받아 업그레이드를 많이 한 집이다. 아이가 셋이라 정원에는 폭포수가 있는 수영장에 바비큐 그릴, 파이어 핏 시설 등도 설치한, 나에게는 하나뿐인 '마이홈'이다. 참 많이도 안팎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너무 바쁜 스케줄 탓에 내 집은 어느새 초라한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난 너무나 잘 안다. 바이어에게 주는 첫인상이 집을 파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바이어들은 '정원이 잘 관리되어있지 않으면 집안도 그렇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많은 돈이 들어가겠네'라고 하면서 그런 집을 사기를 피하게 된다.
잘 정리된 집이 잘 팔리는 추세다. 또한, 중요한 것은 원하는 값을 받고 팔 수 있다.
그래서, 차근차근 정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우선, 평상시 손님들에게 소개를 하던 페인트회사 관계자를 불렀다. 현재 제일 인기있는 색깔을 추천받고 주택 페인트일 맡겼다.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온 회사라서 그런지 동네 분위기도 잘 파악하고 아주 깔끔하게 마감을 잘 해 주었다.
다음은 정원공사였다. 옛날 실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총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개인적으로 정원공사 라이선스를 오랫동안 소지한 적이 있다. 심플하면서도 적은 돈으로 가장 큰 효과를 봐야겠다는 생각에 손이 많이 가는 것들은 우선 다 없앴다. 스프링쿨러 시스템을 점검하고 비료를 주고 새로운 잔디도 심었다.
씨를 뿌리게 되면 너무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지만 뗏장은 밤새 생기는 잔디 밭이다. 물론 잔디가 드문드문 죽은 곳이 있다면 씨를 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잔
디에도 많은 종류가 있다. 보통은 Tall fescue Marathon2를 깔지만 난 Marathon1 을 깔기로 결정했다. 그 이유는 Marathon1 이 처음 깔았을 때 더 파랗고 잔디잎이 조금더 날씬해서 예뻐 보이기 때문이다.
잔디만 다시 깔았는데도 집이 훨씬 좋아보였다. 이젠 색깔 좀 넣어야겠다는 생각에 묘목 파는 곳을 찿았다. 리버사이드는 시내 쪽과 다르게 마당들이 넓은 집들이 많아서 잔디밭이 매우 중요하고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 묘목을 홀세일 하는 곳이 많다. 직접 찾아가서 색깔이 화려하고 꽃이 오래 유지되고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것들로 골라 배달을 시켰다. 색깔을 잘 배치해서 심어 놓으니 정말 깔끔한 느낌이 들었다. 앞. 뒷마당을 깨끗이 청소하고 잘 정리 정돈하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한 장 찰칵 찍었다.
더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는 집안으로 안 들어가고 밖에 있고 싶어진다. 집을 단장하고 나니, 팔기 보다는 더 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적은 투자로 바이어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드는 집을 만들 수 있는 비결이다. 단독이든 콘도든 마당이 있는 집을 팔 계획이 있다면 꼭 한 번 해보길 권하고 싶다.
▶문의:(951)218-8244
제인 리 / 뉴스타부동산 코로나 명예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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