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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미투 운동의 힘

윤천모 / 풀러턴
윤천모 / 풀러턴 

[LA중앙일보] 발행 2018/04/13 미주판 22면 기사입력 2018/04/12 18:39

남성의 여성성에 대한 부당한 가해가 예상되는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 도덕적 수치심 등으로 음지에 묻혀 있다가 첫 펭귄의 용단으로 양지로 뛰쳐나오면서 이제는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미투 운동이 세계 인권사의 큰 획을 긋고 있다.

이 세상은 원시시대부터 고대, 중세에 이르기까지 인간에 의한 인간의 세상이었고 인간의 역사였다. 하지만 어느 집단이나 국가에서도 소수 지배계층에 의해 일반 구성원의 인권이나 권리는 인정되지 않았다. 점차 사회가 팽창하고 문물이 발달함에 따라 개인의 인격권이 자각되고 인간의 천부적, 보편적 권리에 대한 인식도 깨우쳐졌다. 17세기 영국의 권리장전 후 한 세기가 지나 프랑스 권리선언, 미국 헌법과 이에 수차례 추가된 수정조항에 의해 인권의 인정 범위도 확대되었다.

2차 세계대전 후에는 비로소 인종, 성별, 언어, 종교에 의한 차별을 금지한 세계인권선언이 유엔 헌장에 의해 선포되기에 이르렀다.

만인 평등은 집단마다 전통문화, 종교적 해석 등에 따라 일부 지체되기도 하지만 현시대 집단체제의 가장 이상적 운영방식인 민주주의 제도의 기본적 요건이고 사회 정의의 결정적 요체다. 평등권은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천부적 권리임에 어떤 이유로도 훼손될 수 없는 절대적 영역이다.

여기에 여성의 자기 결정권 또한 보장되어 있음에도 미투 운동이 세상을 달구는 이유는 우리 속에 내재된 진정한 평등의식이 아직도 성숙되지 못했음의 방증임에 모두의 새로운 각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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