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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 감독 "1부리그 세계대회서도 살아남겠다"

올림픽보다 일정 험난…신생 승격팀 생존 확률 0%

올림픽보다 더 어렵다는 세계선수권대회 여정을 떠나는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정글에서 꼭 살아남겠다"며 출사표를 밝혔다.

백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다음달 3일 덴마크의 헤르닝에서 열리는 2018년 국제 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 챔피언십(1부리그)에 참가한다.

한국(세계랭킹 18위)은 사상 처음으로 출전하는 이번 대회서 조별리그 B조에 포함, 캐나다(세계1위), 핀란드(4위), 미국(6위), 독일(7위), 노르웨이(9위), 라트비아(13위), 덴마크(14위)와 맞붙는다.

북미 아이스하키(NHL) 선수들이 부분적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한국 하키가 도전해야 할 세계의 벽은 NHL이 불참했던 평창 겨울올림픽보다 더 높아졌다.



2승 이상으로 월드 챔피언십에 잔류한다는 목표를 내세운 '백지선호'는 22일 출국, 결전지 입성에 앞서 슬로바키아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전열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대표팀 선수들의 자율 훈련이 진행된 19일 안양 빙상장에서 만난 백감독은 "귀화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 슬로바키아에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감독은 "세계대회에는 올림픽때와 달리 NHL 선수들이 출전하고 일정도 빡빡해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올림픽 때보다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스하키는 다른 어떤 종목보다 국가별 실력의 차이가 크다. 이 때문에 세계선수권도 6개의 디비전, 즉 1~6부리그로 나눠 치른다. 6부리그 가운데 1부리그인 월드 챔피언십은 올라가기도 어렵지만 잔류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IIHF가 지금의 세계선수권 포맷을 확정한 2012년 대회 이후 2부리그에서 올라온 팀이 1부리그 챔피언십에서 살아남은 경우는 단 한차례도 없을 정도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키예프서 벌어진 2부리그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해 사상 첫 1부 승격의 꿈을 이룬 한국은 이제 더 높은 벽 앞에 선다.

백감독은 "2승 이상을 거둬 잔류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 아이스하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며 "우리가 한단계 더 성장하려면 이같이 높은 레벨에 도전해봐야 한다. 우리가 더 성장할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2부리그 승격 팀의 생존 확률이 0%라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자 승격 팀들 모두가 겪어야 할 도전"이라며 "우리는 잔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월드 챔피언십 엔트리는 평창 올림픽 때와 비슷하다. 평창 올림픽에서 호흡을 맞췄던 라인 그대로 이번 월드 챔피언십을 치르지만 한가지 변수가 있다.

대표팀 3~4라인 라이트윙으로 뛰며 궂은일을 도맡았던 김원중이 안양 한라 소속으로 치른 2017~2018년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서 득점을 책임지는 1라인 라이트윙으로 변신, 대성공을 거두었다.

김원중은 플레이오프 8경기서 4골ㆍ3도움으로 소속팀을 아시아리그 사상 첫 3연속 챔프에 올려놓고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백감독은 "김원중은 1차원적인 선수가 아니라 골을 넣을 수 있는 보배다. 우리팀에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대표팀에서도 그를 1라인 공격수로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시도할 것"이라 말했다.

백감독은 "우리는 올림픽을 목표로 4년간 훈련해왔다. 월드 챔피언십은 일종의 보너스 같은 느낌이지만 마음가짐은 올림픽때만큼 절박하다"며 "반드시 메이저리그에 잔류하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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